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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은, 매 분기 1차례씩 총 2번 추가 인상할 것”…1차례 인상 전망도

입력 2022-04-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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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영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주재하는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올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두 차례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동결 소수의견이 없는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주상영 의장 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최근 한 달간 대내외 여건에 큰 변화가 발생했고, 물가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겠다고 판단돼 총재 공석이지만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은 매 분기 1회씩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봤다. 우선 KB증권은 5월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달렸다고 보는 입장이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주상영 의장 대항은 현재까지 성장보다는 물가와 금융불균형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했지만, 향후 성장이 둔화됐을 경우 통화정책의 중심이 성장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5월 초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의 5월 금통위 금리 인상 전망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유무와 상관없이 시장에서의 금리인상 전망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며 “다음 달 발표될 국내 소비자물가는 3월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고, 이달 19일 열리는 한은 초애 인사 청문회에서 후임 후보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다면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완화적 입장을 보이며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일부 해소될 것”이라며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한 차례씩 총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주상영 금통위 의장대행도 강조했지만 당장은 물가에 초점을 맞춘 ‘빠른 인상’ 대응이었으며, 향후 금통위는 경기와 물가를 균형적으로 판단해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5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추가 인플레이션 악재가 유입되지 않는 한 낮은 것으로 판단되며, 중립금리까지 무난한 정상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이달 금통위 직전 국고채 3년 3.2%와 국고채 10년물 3.3%대까지 상승한 불안심리는 일부 가라앉고 2분기 중 물가정점 인식을 확인하고 수출중심으로 경기둔화 압력이 본격화돼야 3년 2.7%와 10년 2.9% 이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은은 올해 연말까지 매 분기 금리를 올려 2.00%까지 닿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7월과 10월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5월 추가 인상은 낮게 보고 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다음달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 행보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뉴질랜드와 캐나다 중앙은행이 50b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도 ‘빅 스텝(50bp 이상 인상)’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러나 한국의 가능성은 낮은데, 이는 주요국 대비 기준금리 인상 시작이 빨랐고 이미 100bp의 인상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의 연말까지 2.0%를 향해 가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며 “다만, 시점은 7월과 10월로 기존 전망보다 한 달씩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3분기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한국 성장에 있어 핵심 통화정책은 한국의 통화정책이 아닌 글로벌 주요국(소비국가)의 통화정책”이라며 “한국 경제의 핵심인 수출은 한국의 수요가 아니라 소비국가의 수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소비국가들이 공격적 긴축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의 불확실성이 몹시 높아지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한은은 3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후 동결 기조 전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은혜·안동이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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