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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불확실성↑…이익 개선·낙폭과대株 ‘바벨전략’ 유효

입력 2022-04-1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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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열린 가운데 이익 성장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익 개선 가능성이 가시화된 종목과 이익 감소 우려가 이미 반영돼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을 눈 여겨 보길 권한다.

14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가 나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작년 1분기부터 분기별 이익증가율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피와 매우 강한 연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도 5%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향후 추정치의 변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이미 전망치에 반영됐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원자재 지수와 정확히 역의 관계를 보이는데,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영업이익률 하락세가 나타나다가 국제 상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3월부터 코스피 영업이익률 추이가 횡보하고 있다”며 “원자재 지수가 추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원가 부담이 실적 추정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뿐만 아니라 올해 글로벌 전체 이익증가율은 9.2%로 전년(50%) 대비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메리츠증권 이정연 연구원은 “지난해 높은 이익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기도 하지만 현재 이익성장 전망치 역시 불투명하기에 명확하게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신흥국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하반기 이후 하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이익 둔화 우려가 다른 국가들 대비 더 크다는 의견이다. 이정연 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탓”이라며 “올해 이익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전망치 하향 조정까지 진행되면서 12개월 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8월 고점을 기록한 뒤 5.3%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은 통상적으로 전망치를 웃돌곤 하지만,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기업 이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이정연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직전년도 4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과 손실이 반영되면서 다음연도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돼 전망치를 웃돌곤 하지만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이익에 부담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며 “3월은 실적 조정 공백기이기 때문에 3월 한 달간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기업 이익에 대한 우려도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리고 예상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바벨 전략’을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제안이 나온다. 이정연 연구원은 “우선, 최근 이익 상향조정이 나타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익이 상향 조정된 종목은 깜짝 실적을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업종 중 상향 조정이 진행된 종목은 이익 모멘텀 희소성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이익 전망치 하향을 충분히 선반영한 낙폭과대 우량주를 들 수 있다. 이 연구원은 “1년 고점 대비 주가 하락폭이 30%를 웃돌고,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5년 범위의 30% 이하인 종목들은 1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해도 낙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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