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하이투자증권 “강력한 긴축 정책에 장사없다…주식투자 조심”

입력 2022-04-12 08:59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20412085907

 

하이투자증권은 12일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에 장사없다”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이 완화될 때까지 당분간 주식시장에서는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연준의 강한 긴축 의지와 함께 조정받았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긴축하는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니 금리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금리 수준 자체가 빠른 속도로 오른 가운데 단기금리가 더 올라 대부분의 구간에서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고 실질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데다 달러도 강세를 보이는 등 주식에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동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며 “경제 제재는 길어질 수 있으나 원자재 가격과 환율은 되돌림을 보이는 등 대외 환경은 개선되고 있고 중국의 부양 정책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2분기에도 통화 긴축 정책이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웅찬 연구원은 “2분기 빠른 통화 긴축 정책은 기정사실화됐다”며 “하반기에 물가를 확인하면서 속도를 조절할 여지가 있지만, 일단 2분기는 긴축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물가는 높게 나올 것으로 이미 예상된 만큼 시장에 그렇게까지 악제로 작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은 한 차례 조정받았고, 채권시장은 과한 매도 상태에 접어든 지 오래됐으니 반등을 고민할 수 있겠으며 유가 약세도 채권금리 상승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강력한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식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웅찬 연구원은 “물가 상승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거나 주가가 상당폭 하락해 연준의 정책이 완화될 모습이 나오기 전까지 조심해야 한다”며 “2분기 긴축 속도가 결정된 만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부각되겠으며, 시장의 관심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미국 경기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의 1분기 실적은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웅찬 연구원은 “환율 영향이 우호적이고, 러시아 제재 및 원가 부담의 영향이 우려보다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미국의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인한 내구재 소비 축소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고,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도 2분기부터는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겠으며,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도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