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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몸 여기저기 아프고 기운 떨어지는 ‘노인성 기력저하’

단순 노화현상 아닌 ‘몸이 아프다는 구조신호’ … 맞춤영양수액+전기자극 ‘효과적’

입력 2022-04-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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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접어들면 ‘젊었을 때보다 술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눈이 침침해 잔 글씨가 보이지 않는다’, ‘면역력이 떨어졌는지 기침가래가 잘 끓는다’ 같은 푸념을 하게 된다. 봄이 다시 찾아와 기분은 청춘 같은데 식욕저하, 체중감소, 피로감, 통증 등으로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나이들어 기력이 약해진다는 것은 세포의 에너지와 기능이 떨어졌고 근육량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근육이 감소하면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예전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돼 쉽게 피로를 느끼기 마련이다. 게다가 소화기능도 저하돼 에너지를 생성하는 능력이 감퇴돼 있다. 차갑고 더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력도 떨어져 면역력이 저하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지병이 있으면 이런 무기력이 더욱 심하다. 피로감이 몰려올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통증으로 괴로움을 겪는다. 

 

노인성 기력저하는 전체적인 노화현상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세포의 활성도가 젊을 때와는 달리 저하돼 있다. 인체의 세포 종류는 256 가지나 되는데 시세포, 청각세포, 피부세포, 면역세포 등의 모든 기능이 떨어지면서 오감이 무뎌지고 질병에 취약해지며 피부가 탁하고 거칠어지게 된다. 

 

한국은 2026년이면 노인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대다수 노인들은 물론 가족조차도 “젊을 때보다 기력이 떨어졌나 보다” 또는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친다. 하지만 노인들이 호소하는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의 일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비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몸의 구조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몸과 마음의 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통증 등 불편한 증상을 개선한다며 병원 쇼핑을 하고 가짓수 많은 약물을 처방받으면 오히려 세포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상태가 초래되고 기력 저하를 거쳐 질병 및 통증이 심화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여러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은 간장과 신장, 위장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그 여파로 몸속의 에너지를 떨어뜨려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에너지 레벨이 바닥인 상태에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스테로이드주사를 자주 맞으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게 돼 있다. 

 

이럴 경우에 추천할 수 있는 게 개인맞춤형 수액요법과 전기자극요법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링거액을 맞고 푹 쉬는 것을 피로회복의 방편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매일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하는 영양제보다 빠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영양수액주사가 선호되고 있다.  

 

영양수액주사는 마늘주사, 아미노산주사, 칵테일주사, 감초주사, 태반주사,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타치온주사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비타민B군, 필수아미노산, 자하거(태반)추출물, 글루타치온, 알파리포산(Alpha Lipoic Acid), 글리시리진, 셀레늄, 알부민, 비타민D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이 영양공급, 항산화, 간기능 개선, 면역력 증강 등의 작용을 통해 빠르게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수액요법이 만능 치료법이 될 수는 없다. 지나친 의존이나 과용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액을 사용하는 목적과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환자의 상태 등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적절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성분은 과용할 경우 오히려 인체에 해로울 수 있어 의사의 모니터링과 적절한 투여 횟수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신장이나 간에 질환이 있다면 오히려 고농도 영양 및 기능성 성분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노인의 기력회복에는 수액요법 외에도 세포 활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전기 에너지(음전하)를 보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만성피로, 노화로 인한 무기력증이나 막연한 통증은 세포내 음전하가 부족한 것과 관련 깊기 때문이다. 매주 2~3회의 ‘호아타리젠’ 전기충전요법은 세포의 발전소를 돌리는 것처럼 세포를 자극하고 재생해주면서 잡다한 통증을 가시게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73세 여성 김모 씨는 몇 개월 전부터 좌골신경통 증상을 느꼈다. 소화불량에 발바닥통증, 어지럼증까지 덮쳤다. 올해 1월에는 어지럼증 때문에 입원까지 해야 했다. 식욕도 떨어지고 잠을 깊이 못자고 다리가 항상 무겁게 느껴졌다. 영양제 주사도 맞고 진통소염제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필자는 만성피로와 노화로 인한 ‘에너지저하증후군’으로 진단하고 1주일에 2회씩 전기에너지 충전 치료인 호아타리젠 요법을 시작했다. 5회차 치료 후에 어지럼증, 소화불량, 불면증이 상당히 개선됐다. 다만 좌골신경통 증상이 남아 계속 치료 중이다. 

 

노인에게 세포에 전기를 수시로 충전해주면 미토콘드리아에서 ATP 생산량이 3배에서 5배로 증가하며 새로운 세포를 만드는 세포분열이 왕성해지며 젊은 세포의 비율이 높아진다. 전기생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노인들의 전기 충전도는 젊은 사람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이를 보완해주는 것만으로도 무기력증 탈출에 큰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혈액보다 3배나 많은 림프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알칼리체질로 만들어 주는 음식을 산성체질 음식보다 4배 이상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전문클리닉에서 1년에 3~4번 림프해독치료를 받아서 몸에 쌓여 있는 림프슬러지를 배출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노인성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 다만 나이 들면 젊은이보다 치료반응도 느리므로 마음을 편히 먹고 길게 보고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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