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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테마 ETF 다양성 확대… 4월 은행, 여행·레저 등 ETF 주목

입력 2022-04-03 10:18 | 신문게재 2022-04-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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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 테마 ETF 수익률. (사진=DB금융투자)

 

최근 국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3월 원유, 2차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4월 은행, 여행레저, 시스템반도체, 운송업 관련 ETF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3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4종목으로 집계됐다.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2차전지 및 클린에너지 관련 글로벌 상품 2종(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과 우주항공·도심항공모빌리티(UAM),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 소비 등 새로운 테마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상품 2종(ARIRANGiSelect우주항공&UAM, VITA MZ소비액티브)이 출시됐다. MZ세대 소비 및 우주항공&UAM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 ETF는 국내 최초로 상장했는데, MZ세대의 인구비중 및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 상업적 우주 개발 본격화 등이 해당 테마의 상장 배경으로 소개됐다.

3월 ETF시장에서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테마는 ‘원유’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원유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며 원유 가격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국내 ETF 시장에서 설정액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ETF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이며, 자금 유입 3위는 ‘TIGER 원유인버스’가 차지했다. 3월 국내 ETF 시장에 순유입된 자금 1조7570억원 가운데 원유 인버스 ETF 두 종목에만 각각 5320억원, 3635억원이 순유입됐다.

인버스 ETF는 펀드가 기존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이익을 보는 파생상품이다. 원유 인버스ETF 유입자금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원유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가 상당히 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원유 가격 전망을 떠나서 원유 인버스 ETF의 경우 그 구조상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버스 ETF는 추종하는 기초지수 ‘일별’ 수익률의 -1배를 반영하므로 유가가 횡보할 경우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누적수익률로는 손해가 커질 수 있고, 두 ETF 모두 원유 ‘선물’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보유 선물의 월물 교체시 추가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원자재’ 선물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ETF 기초지수 산출업체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원유선물 시장 상황에 따라 보유월물을 최근 월물이 아닌 그 다음달 혹은 그 이후의 월물까지 포함하도록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월 중순 이후부터는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강세가 지속되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혁신기술 테마 ETF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2차전지 테마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상위 국내 투자 테마ETF에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 △TIGER 2차전지테마 △KODEX 2차전지산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DPA)을 통해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에 필요한 각종 원자재 생산량을 늘릴 것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4월 국내 ETF 투자유망 업종으로 은행, 여행레저, 시스템반도체, 운송업 등을 제시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KODEX은행’, ‘TIGER여행레저’, ‘KODEX Fn시스템반도체’, ‘KODEX운송’ 등이 있다.

지난 1일 하나금융투자 글로벌 투자분석팀은 “은행권은 코로나 금융지원이 연장되지만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과거 대비 크지 않고 금리인상 국면에서 은행의 예대마진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되고, 거리두기 완화 조치 가운데 여행레저 부문의 실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파운드리 업체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제품 가격 상승이 올 상반기에도 지속 중인 상황에서 전 산업에 걸친 센서 반도체 도입으로 시스템반도체 업체의 실적 역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운임강세와 주요국들의 물류대란 장기화로 수요 호조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 금리인상 국면에서 이익증가율이 높고 이익추정치가 개선되는 운송 업종도 주가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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