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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금리로 가계부채 연착륙되게 해야”

입력 2022-04-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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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기준)금리를 통해서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 될 수 있게 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 총재 후보자는 이날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로 첫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당장은 가계부채가 부동산 문제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위험요인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장률 둔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향후 고령화에 따라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은퇴 후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부채를 받기 시작하면 가계부채의 퀄리티(질)도 나빠질 수 있고,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볼 때는 이주열 총재와 한은 집행부가 금통위원과 함께 지난 8월부터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게 되어 가계부채를 조율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자율이 균형이자율보다 너무 낮을 경우에는 가계부채가 굉장히 늘어나 자산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나중에 국가경제 안정화에도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크게 여러 가지를 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금리를 통해서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랜딩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당장 보면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그런 정책적 노력에 한국은행이 분명한 시그널을 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본인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매파, 비둘기파 이렇게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데이터가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가장 정책조합을 잘 이루고, 정부와의 조율을 잘하느냐 이런 각도로 보니까 데이터가 변함에 따라 어떤 때는 매파가 되고, 어떤 때는 비둘기파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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