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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發 증시 변동성 확대… 증시 하방 압력 속 투자 전략 필요해

입력 2022-03-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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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중심 서방이 러시아 중앙은행 및 일부 시중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에서 제외하는 등 대 러시아 제재 수위를 강화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하방 압력 부담 지속이 불가피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변동 국면을 활용해 이를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3.41달러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올랐다”며 “한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3.6%가 넘어 인플레이션 해소 시점이 지연되고 경기 침체 및 둔화 우려가 높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의 달러 결제망(SWIFT) 퇴출이 글로벌 자금의 왜곡현상을 초래하면서 유럽 내 일부 러시아 회사의 부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글로벌 신용위험이 커진 점도 위험 요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정부채 금리와 미국 국채 금리 격차를 나타내는 JP모건 신흥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하고 있고, 미국 내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은 낮지만 금리가 높은 채권)·국채 간 스프레드 역시 다소 들썩이는 등 우크라이나발 신용위험이 일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며 하방 압력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3월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며, 한국 증시가 기업 이익 둔화와 유동성 축소에 따른 이중고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분석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 원가 부담과 판가 전이의 어려움이 커지며 기업들의 이익 개선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 긴축 언급도 전망돼 국내 증시는 이중고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3월 초중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따라 코스피 지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전망,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종전 2610~3330포인트에서 2500~3180포인트로 수정했다. 다만 3월 FOMC를 전후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분위기의 반전을 기대할 수 있어 공포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공포가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1분기 중기 조정을 마무리하며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린 실적 전망 상향 조정 등으로 3분기부터는 상승추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2500선대부터는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며 “2500선 이탈시 적극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최선호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와 2차전지, 인터넷 등 구조적 성장주를 제시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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