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러시아 우크라 침공… 조선업·건설기계에는 악재, 방산은 기회”

입력 2022-02-25 09:1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clip20220225090502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언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 지역 침공으로 경제제재 조치가 시행되며 조선·건설기계업은 사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방산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5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경제제재의 수위와 시기 및 기간 등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조선·기계 산업 내 주요 기업들의 러시아 관련 사업을 정리해 보는 것이 투자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 개시를 명령하고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접경지역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침공개시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에서는 137명이 사망하고 우크라이나 내 다수의 군사시설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도 러시아 경제제재에 동참한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해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히며 경제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것임을 천명했다.

정 연구원은 조선업의 경우 러시아 비즈니스 차질,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강조했다. 가장 직접적 영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해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할 예정”이라며 “경제제재의 내용에 따라 사업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한 삼성중공업의 총 수주규모는 4조6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삼성중공업(1척)을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3척), 대우조선해양(3척) 등이 러시아 발주 LNG선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확정가격으로 선박을 수주해 둔 조선사들 입장에서는 불리한 상황이다.

러시아가 주요 시장 중 하나인 건설기계업은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되는 등 경제제재의 대상이 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작년 매출액 가운데 러시아(CIS 및 터키 포함)가 차지한 비중이 9.2%에 이르렀다.

반면 방산업체들에게는 러시아의 확장정책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기존 한화디펜스의 K9자주포 도입국들의 추가도입 뿐 아니라 미도입 주변국들의 도입검토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르웨이와 폴란드 수출을 위해 시험평가가 진행 중인 현대로템의 K2전차 역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