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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대선 주자들, 한목소리로 우려 표명…“세계가 러시아 군사행동 강력히 규탄”

이재명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 때문에 우리나라 주가 내려가고 있어”…안보·경제 연석회의 주재 예정
윤석열 “우크라 침공, 결코 남의 일이 아니야…우리 정부 철저한 대책 강구해야”
안철수 “3차 대전으로 확장 가능성 있어…청와대 무슨 준비 어떻게 하고 있는 밝혀야”
심상정 “러시아 전쟁범죄 즉각 중단해야…단단한 평화로 갈 해법 찾아야 할 것”

입력 2022-02-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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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토론 준비하는 대선후보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연합)
여야 대선 후보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것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번 사태에 대해 후보들은 각기 자신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부각해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한 것에 ‘경제 위기’에 초점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강원 원주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거론하며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지만, 이 문제 때문에 우리나라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며 “소위 글로벌 공급망, 국제 경제 질서가 훼손돼 대한민국 경제발전이 위험에 처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경제가 죽고, 국민 삶이 망가지고 있는데,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충청에, 강원에, 수도권에 설치하겠다고 하면 안보 불안을 조정해 표를 얻을지는 몰라도 온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를 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발에 따른 필요한 조치, 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구 반대편 남의 나라 일’이라고 발언한 이 후보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상황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를 규탄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지구 반대편 나라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21세기 국제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우리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연결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특히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이런 위기상황을 틈타 대남 도발을 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과 빈틈없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번 사태가 세계 3차 대전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결정과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가 러시아의 군사행동을 우려하고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며 “세계 3차 대전으로 확장될 수도 있는 중대한 국제정세 속에서 청와대는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눈치 보기로 일관하며 세계평화와 동맹을 외면해 안보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국내 이슈에만 매몰돼 위험한 세계정세를 방관하고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은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상시 가동체계로 전환하고, 위기관리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해 기민하게 국내외의 위기상황을 관리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상승, 금융 혼란 등으로 인한 경제 여파에도 면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침공 사태는 그저 먼 유럽권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 아시아권에서도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바로 이 전쟁을 멈추고, 단단한 평화로 갈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 shadedol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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