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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키·몸무게 성장 뒤처진 아이, 잘 먹어 면역력 증진이 우선

입력 2022-02-22 07:00 | 신문게재 2022-02-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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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성
양은성 함소아한의원 마포점 원장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앞두고 있다. 봄은 겨울 동안 저장했던 에너지를 바탕으로 성장을 하는 시기로, 한창 크는 아이들은 사계절 중 가장 빠른 성장을 한다.


하지만 또래에 비해 키, 몸무게의 성장이 뒤처지는 아이라면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성장은 출생부터 사춘기까지 이루어지는 데 영유아 시기에는 영양 불균형, 야제증, 잦은 감기 등으로 인해 성장이 뒤처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타이밍을 놓치면 따라잡기 힘든 만큼,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을 바로잡아 연령에 맞게 평균적인 성장 발달이 이루어져야 한다.

성장을 위한 가장 기본은 잘 먹는 것이다.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 중에서도 뼈와 근육 생성에 필요한 철분의 하루 권장량은 4~8세는 10mg, 8세~사춘기는 10~15mg이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붉은 육류, 계란 노른자, 견과류, 시금치 등이 있다.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우유는 하루에 400ml 섭취를 권장한다.

선천적으로 소화, 비위기능이 약하면 대개 먹는 양이 적고 컨디션이 안 좋거나 조금만 과식해도 배가 아프다고 한다. 특히 위장운동이 느려서 대변도 시원하게 보지 못하고 가스가 잘 차서 아랫배가 자주 불편하다. 이 경우 인삼 등의 약재로 구성된 ‘양위탕’을 처방해 위장운동을 돕고, 소화기를 좋게 하는 침 치료 등을 할 수도 있다.

호흡기를 담당하는 폐기능이 약한 아이들은 찬바람을 조금만 맞아도 감기에 걸리거나 코피가 자주 난다. 한 달에 1번 정도 감기에 걸리거나 2주 이상 항생제를 먹어야만 떨어지는 경우도 해당한다. 폐에 열이 많은 체질로 가래가 잘 생기고 기관지염, 폐렴이 잘 오는 아이는 폐의 열을 식혀주어야 하며 콧물이 오래 가고 콧물 감기가 자주 오는 아이는 풍열을 날리는 처방으로 증상을 치료한다.

수면의 경우 돌 전의 아이는 폭풍 성장 시기로 급격한 두뇌 발달과 이앓이 등으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돌 이후에도 밤에 잠을 못 자고 우는 야제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새벽 1~2시만 되면 깨고 평소에도 소리나 자극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아이는 대개 심장에 열이 많은 경우이다. 심혈을 내리는 ‘시호계지탕’ 처방이나 방혈 침 치료를 할 수 있다.

아이가 잘 먹고 잘 자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더라도 성장이 느릴 수 있다. 대개 부모 중에 늦게 성장한 경우가 있으면 유전적으로 아이의 골연령이 느려서 늦게 큰다. 초등학생 이후 아이라면 성장판 촬영을 통해 골연령을 점검 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

아울러 봄은 급격한 기온 변화 및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감기, 수족구, 장염 등의 잔병치레를 하다보면 성장으로 가야 할 기운이 줄어들게 된다. 평소에 잔병치레를 자주 하던 아이라면 미리 면역력 증진을 위한 한약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은성 함소아한의원 마포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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