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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 “상반기 美중심 인플레·하반기 中중심 디플레 압력”

입력 2022-0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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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Federal Reserve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AP=연합)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금융시장에서 물가상승과 물가하락이 공존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엔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반기엔 중국 중심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10일 유진투자증권은 ‘임인년 주목해야 할 24가지 키워드’ 보고서에서 올해 첫 번째 키워드로 ‘바이플레이션’을 꼽고, 이에 대한 근거로 코로나19에 대한 적응도와 공급난 완화를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 여파로 회복이 더딘 항공요금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16% 이상 낮은 반면, 미국 국내 여행이 늘면서 숙박비 물가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며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기업들의 적응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보았다. 월마트나 UPS, 페덱스 등은 지난해 하반기 자율주행 트럭을 사용해 제품을 운반하기 시작하며 인력난과 공급난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생산자 물가에 선행성이 있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멈췄던 미중 갈등은 재점화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미중 1차 합의 이후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는 양국의 상호관세율과 바이든 정부의 외교 및 동맹 중시 성향을 감안하면 재개되고 있는 미중갈등이 추가 관세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지만 기술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측면에선 미중갈등 재점화 시나리오에서 ‘사이버보안’(온라인)과 ‘방위산업’(오프라인) 등 안보 관련 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제언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에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및 긴축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부터는 신흥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진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캐나다(75bp), 노르웨이(75bp), 미국(63bp), 한국(45bp), 영국(40bp) 등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전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미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에서 나아가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하고 있는 만큼 다른 국가들도 예상보다 더 빠르게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며 “이는 위험자산 기대수익률을 떨어뜨리고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의 강세 흐름은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일이 오는 3월말로 다가오는 가운데 차기 한은 총재가 누가되든 높아진 가계부채 관리와 빨라진 미국 통화정책 변화로 정책에 대한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차기 총재의 성향이 ‘비둘기’ 보다는 ‘매’ 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탈중앙화’(Decentralization)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를 지칭하는 ‘웹 3.0’과 통제하는 금융기관이 없이 기존 금융기관이 했던 역할(송금, 결제, 다양한 금융상품 등)을 불록체인을 통해 암호화폐로 대체하는 ‘디파이’(Defi)도 새해 주목할 키워드로 꼽았다.

그 밖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공동부유 △선거 △가상자산 자산배분모델 △파운드리 삼국지 △전동화 △확장현실(XR) 디바이스 △XR 디스플레이 등을 올해 주목할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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