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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선행지표 경매시장도 ‘꽁꽁’… 낙찰률·응찰자수 연중 최저

입력 2022-01-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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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낙찰률. (지지옥션)

 

부동산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이 전국적으로 얼어붙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수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1년 1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45건으로 이 가운데 531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간 50%대를 유지하던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52.9%)보다 10.2%포인트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인 42.7%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4.2%)에 비해 3.6%포인트 낮은 100.6%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서울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낙찰률은 46.9%로 전월(62.2%) 보다 15.3%포인트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도 전월(107.9%) 대비 4.6%포인트 낮은 103.3%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0월(119.9%)에 비하면 16.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3.4명으로 다른 달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 이슈와 높아진 대출문턱 탓에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 역시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낙찰률은 61.9%로 전월(76.0%) 보다 1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낙찰가율은 109.9%로 전월 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감정가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여전히 매수세가 유지돼서다. 평균 응찰자 수는 6.9명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 들었지만,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65.4%로 전월(62.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월(111.9%)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105.7%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12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이 11월(111.9%)에 이어 12월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 보다 1.1명 줄어들어 연중 최저치인 4.7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울산으로 전월(108.2%) 대비 14.2%포인트 내린 94.0%를 기록했다. 100%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97.2%)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어 부산(94.7%)이 전월(101.2%) 대비 6.5%포인트 떨어져 두 번째로 낙폭이 컸으며, 대구(95.1%)와 대전(97.1%)도 전월 대비 각각 4.6%포인트, 4.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106.9%)는 전월(109.1%) 보다 2.2%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방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100%대를 유지했다.

8개 도 중에서는 충북(101.7%)과 전북(99.2%)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포인트 넘게 상승했고, 전남(90.2%)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원도는 104.5%로 전월(107.5%) 보다 3.0%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100%를 넘고 있다. 충남(92.2%)은 전월 보다 8.6%포인트, 경북(99.3%)은 5.7%포인트, 경남(95.2%)은 4.0%포인트 내려갔다. 제주도(92.6%) 역시 전월(104.4%) 보다 11.8%포인트 떨어지면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매 시장이 대세 하락으로 접어들 것이라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대출 규제 강화가 경매 시장 위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만큼 주택 구매 욕구나 경매 열기가 식은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추후 상활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15억원을 초과해 대출과 무관한 똘똘한 한 채나 감정가 6억원 이하로 대출이 상대적으로 원활한 아파트의 경우는 매수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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