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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외 투자 난이도 ‘최상’… 개인 투자자 괜찮을까

입력 2021-12-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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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동학개미’ 및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및 미국 증시가 동시에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29일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연간 누적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 각각 4.7%, 4.4%을 기록했다. 전 세계 20개 주요 지수 가운데 중국 상해종합지수(4.2%)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 지수(-5.5%), 브라질 지수(-11.9%)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8%, 21.5% 상승했다. 23개 선진 시장 국가 대표 지수로 구성된 MSCI 선진국 지수 역시 13.9% 상승률을 보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비용 부담 증가, 환율 상승세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이 가중됐던 점이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와 같은 역유동성 환경에서 내년 금융시장의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2년 만에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 삭스는 “한국 국내 거시 전망이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 긴축 재정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국에 역풍이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 목표지수를 종전 3700에서 3350으로 하향 조정했다. 비슷한 시기 모건스탠리 역시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종전 3250선에서 3000으로 낮췄다.

S&P500지수에 대해서도 내년 상승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19개 기관이 제시한 내년 말 기준 S&P500지수 전망 평균은 4950으로 집계됐다. 이는 28일(현지시간) 종가(4786.35) 기준 불과 2.37%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 기관은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물가상승(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등을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꼽았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 투자 전략으로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 보다는 유망 업종과 테마에 대한 선별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올해와 같은 이익 성장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수의 이익 성장률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함과 동시에 추정치가 최근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공급망 차질 이슈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조정 받았던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IT하드웨어 업종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IT 하드웨어의 경우 내년 공급망 차질이 점차 완화되면서 이를 주가가 3~6개월 선반영해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는 전반적인 상승탄력 둔화로 개별적인 이슈나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열려 있는 장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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