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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ETF 인기몰이···순자산 73조, 1년새 21조 급증

베트남 시장 투자·미디어 및 게임 등 테마형·원유 ETF 등 최근 1년 누적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포진

입력 2021-12-28 12:09 | 신문게재 2021-12-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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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규모
국내 ETF 시장 규모(27일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연간 순매수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ETF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3조603억 원(27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52조1000억 원) 보다 40.23% 증가했다.

이는 주식시장 시가총액 2664조원(코스피 2222조원, 코스닥 437조원, 코넥스 5조원)의 2.76% 수준으로 지난해 말(2.2%) 대비 0.56%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ETF 종목은 533개로 지난해 말(468개) 대비 65개 종목이 늘었다.

특히 개인이 10조원 가량 ETF를 담았다.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상장된 ETF를 총 9조7395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5조5318억 원을 넘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4조원, 5897억원 순매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국내·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시장에서 다양한 테마형 ETF와 해외형 ETF가 새로 상장됐고,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 상장도 본격화됐다”며 “이러한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서 운용사들이 디폴트 옵션에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TF 수익률 비교 그래프
국내 상장된 ETF의 최근 1년간 누적수익률 (자료=한국거래소)

 

최근 1년간 누적수익률 기준 상위 1위는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로 83.60%(27일 기준)의 수익률을 보였다. 베트남 시장(VN30)에 투자하는 레버리지(2배) ETF이다.

이어 TIGER 미디어컨텐츠(70.37%), KBSTAR 게임테마(65.58%), TIGER K게임(65.44%),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64.63%),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61.58%), TIGER 2차전지테마(58.19%),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57.70%), TIGER 원유선물Enhanced(56.75%) 등이 누적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미디어컨텐츠, 게임, 2차전지 관련 테마형 ETF의 강세가 눈에 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은 원유 ETF들도 수익률이 돋보였다. 반면 최근 1년간 코스피 지수 상승폭은 1.87%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고, 원리금 보장형 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장기투자에 적합한 ETF로 몰린 것으로 분석한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이사는 “올해 초 이후 코스피는 3000포인트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는데 2차전지, 미디어컨텐츠, 게임 등 성장성 있는 산업의 수익률이 매우 좋았고,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차질 등으로 유가 역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어 “올해 중계형 ISA의 도입과 연금 ETF 투자는 내년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으로 해외 상장 ETF 투자와의 역차별이 사라지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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