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방송·연예

[비바100] 5월부터 8월! 미술사에 한획 그은 故 이건희 회장, 스캔들과 원치 않는 이별로 얼룩지다

[2021 연말 결산③] 피플 트리②

입력 2021-12-27 18:30 | 신문게재 2021-12-28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0022021PeopleTreepage

 

2021년 K콘텐츠 열풍으로 기억될 한해다. 그 선두에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쥔 ‘미나리’ 윤여정이 있다. 이번 해 뿐 아니라 한류를 이끌었던 방탄소년단과 ‘미나리’ 윤여정 열풍에 이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징어게임’ ‘지옥’ 등이 전세계 사람들을 미혹(?)시키며 넷플릭스 글로벌 정상을 번갈아 오르내렸다.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행진을 이어가는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오영수 등이 전세계 주목을 한몸에 받았고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남우주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2022년도 접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삼성 故이건희 회장은 감정가 2~3조원, 시가 10조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증으로 대한민국 미술계에 거대한 한획을 그었다.


 

이건희 회장
삼성 故이건희 회장(사진제공=삼성전자)

[Bridge Pick] 미술사에 한획 그은 삼성 故이건희 회장

감정가 2~3조원, 시가 10조여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증으로 삼성 故이건희 회장은 올해의 대한민국 미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4월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 중 2만 3000여점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제주 이중섭 미술관, 강원도 박수근 미술관 등에 나뉘어 기증되면서 미술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2조원을 훌쩍 넘기는 상속세 연부연납 납부 방안과 감염병·희귀질환 극복 등을 위한 사회 환원 계획에 포함됐던 일명 ‘이건희컬렉션’ 중 조선 회화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으로 알려진 ‘추성부도’(보물 1393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류와 서화, 전적, 불교미술, 금속공예,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아우르는 2만 1600여점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은 연못’,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호안 미로의 ‘구성’, 마르크 샤갈의 ‘붉은 꽃다발과 연인들’, 카미유 피사로의 ‘퐁투아즈 시장’, 폴 고갱의 ‘무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책 읽는 여인’ 등을 비롯한 유명 서양화가 작품들과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농악’, 장욱진 ‘소녀’ ‘나룻배’ 등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들 1488점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게 됐다.

 

유래 없는 대규모 기증에 그간 지적돼온 국공립박물관·미술관의 부실한 소장품, 소장품 구입 예산(국립현대미술관 48억원, 국립중앙박물관 39억7000만원)과 민간 영역 기부 및 기증 활성화 문제 등이 불거졌다. 이를 위한 세제혜택, 상속세 물납제 등에 대한 시급한 논의와 정책 수립 중요성도 대두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12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사진=허미선 기자)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를 ‘이건희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발표하고 11월 송현동 부지를 최종결정하면서 서울 중심, 지역 소외를 심화시킨다는 문화균형발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7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이건희컬렉션’ 전시와 10월 재개관해 일반에게도 공개한 삼성미술관 리움은 연일 예매전쟁 중이다. 리움에는 기증 목록에서 제외된 마크 로스코, 알베르토 자코메티, 프랜시스 베이컨 등의 작품들이 소장됐다.



[5월] 걸그룹 여자친구, 준비되지 않은 안녕을 고하다

여자친구

여자친구. 사진=쏘스뮤직

 

중소기획사의 기적, 7전 8기, 역주행의 상징인 걸그룹 여자친구(소원·예린·은하·유주·신비·엄지)가 전속계약 종료일인 5월 22일 소속사 쏘스뮤직과 결별하고 해체했다. 하이브에 인수돼 활동하며 ‘하이브 인사이트’에 소장품, 트로피, CD 등을 전시하고 소속 아티스트 인터뷰 등에도 참여해 재계약이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재계약 4일을 남겨둔 18일 갑작스러운 안녕을 고한 여자친구에 서운함과 아쉬움이 들끓었다.

[5월] 이애주 이사장, 이춘연 대표 별세

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로 한국 무용계의 큰 어른인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하정우의 ‘더 테러 라이브’ 등의 제작자이자 ‘영화인들의 맏형’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하늘의 별이 됐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예능보유자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은 10일 오후 5시경 숙환으로, ‘여고괴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를 제작하고 개봉을 준비하던 이춘연 대표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한예슬
배우 한예슬 (사진제공=파트너즈파크)
[6월] 한예슬 사생활 폭로한 유튜버들 고소

배우 한예슬이 10세 연하 연인의 직업 관련 논란에 휘말렸다. 연극배우 출신으로 유흥업소 종사 이력이 사실임을 당당히 밝힌 한예슬은 연인의 버닝썬 연루설, 마약 투약 및 탈세 의혹 등 사생활을 허위조작하고 폭로한 유튜버들을 고소했다.

[6월] 유상철, 임지호 셰프, 김지일 극작자 별세

‘축구’로, ‘마당놀이’로 웃게 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FC 감독, 1981년부터 마당놀이를 이끌었던 김지일 극작가이자 공연기획자이며 행정가가 췌장암으로,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6월] 고희 고두심의 여우주연상

고희를 맞은 고두심이 지현우와 함께 출연했던 ‘빛나는 순간’으로 제18회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 기록 보유자인 고두심이 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인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다.

 

[7월] 올림픽스타들과 고개숙인 MBC 박성제 사장

 

[올림픽] 스파이크하는 김연경<YONHAP NO-3071>
31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일본의 경기. 김연경이 아라키 에리카, 모미 아키를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연합)

  

김연경, 안산, 김희진, 어펜져스(김정환·구본길·김준호·오상욱)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치러진 2020도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하며 주목 받은 선수들이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국내 방송사들은 무개념 막장 중계, 강제 감사 강요 등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이에 MBC 박성제 사장은 공개석상에 나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 혁신을 약속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7월] 75세 김용건의 임신 스캔들

75세의 배우 김용건이 늦둥이 스캔들에 휘말렸다. 39세 연하의 오랜 연인의 임신과 낙태 종용 미수 등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연인과 임신. 출산, 낙태 종용 등으로 갈등을 빚던 김용건은 원만한 합의로 스캔들을 일단락 지었다.

 

홍범도 장군
홍범도 장군(사진제공=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8월] 홍범도 장군 유해, 78년만에 고국 품으로

1920년 길림성 봉오동 골짜기에서 야스가와 소좌가 이끄는 일본 정규군에 대승을 거둔 독립군 연합부대의 선봉에 섰던 만주 대한독립군 총사령군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8월 15일, 78년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76주년을 맞은 2021년 광복절에 봉환된 홍범도장군의 유해는 8월 18일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됐다.

[8월] 손담비, 정려원, 박하선 등 가짜수산업자 스캔들에 휘말린 스타들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등 7명에게서 116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짜수산업자 김씨 로비 스캔들이 정치권과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경찰 조사 중이던 김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TV조선 엄성섭 앵커와 정모 기자, 중앙일보 이모 기자, 현직 부장검사 등에 금품을 더불어 손담비, 정려원, 박하선 등 배우들도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에 손담비, 정려원 소속사 에이치앤드 엔터테인먼트와 박하선의 키이스트는 “사실무근”이라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을 취합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대응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