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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설강화’ 폐지 안한다… 논란 정면 돌파 승부수

입력 2021-12-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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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 (사진제공=JTBC)

JTBC가 민주화 폄훼 논란에 휩싸인 주말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정면 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일부 기업이 드라마 제작지원을 중단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폐지’ 의견이 강하게 대두됐지만 방송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JTBC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설강화’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 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극 중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8일~19일 방송된 ‘설강화’ 1, 2회에서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대생 영로(지수)와 부상을 입고 여대 기숙사에 몸을 숨긴 남파간첩 수호(정해인)의 이야기가 펼쳐졌다.특히 2회에서는 박성웅이 분한 여당사무총장 남태일의 대사를 통해 당시 군부정권의 북풍 공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민주화 운동 당시 운동권에게 간첩 누명을 씌웠던 군사정권의 논리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드라마 폐지 운동을 벌였다. 청와대 국청원게시판에는 ‘설강화 방영 중지’를 요구한 청원이 이틀 만에 30만명 이상 동의를 받기도 했다.

JTBC는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며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어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그동안 비공개로 운영하던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도 열어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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