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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들 입사지원서 논란' 김진국 민정수석 사퇴..."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김진국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온전히 평가받아야"

입력 2021-12-21 15:14 | 신문게재 2021-12-2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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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보좌관회의 참석한 민정수석<YONHAP NO-5980>
김진국 민정수석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퇴했다. 김 수석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21일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김 수석은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사퇴 배경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 그래서 저는 떠난다”며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들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끝으로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 반드시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짧게 밝혔다.

지난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 수석의 아들 김 모 씨는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께 말해 기업의 꿈을 이뤄주겠다’라는 내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아빠찬스’를 이용해 부적절한 구직활동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김 수석이 사퇴한 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권 실세 자녀들의 처신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다. 이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가늠할 수 있는 생생한 기준”이라며 “이런 면에서 문재인 정권은 낙제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김 수석의 사의로 민정수석실은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를 목전에 둔 현재까지 청와대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민정수석실은 지난 2018년 김태우 전 수사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시작으로, 조국 전 수석의 ‘조국 사태’, 김조원 전 수석의 2주택 보유 논란,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의 수십억 부동산 매입 등과 같은 크고 작은 잡음이 끊임 없이 일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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