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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배당금 역대 최다·금리상승 … 은행주 “더 오른다”

입력 2021-12-21 10:38 | 신문게재 2021-1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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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올해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은행 커버리지 4사의 배당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은행주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4대 금융지주 배당금 4조원 육박… 배당수익률 5~6% 전망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11조2005억원)보다 33% 증가한 14조9006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를 감안한 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2조8671억원) 대비 약 1조원 증가한 3조8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까지 KB금융 750원·신한지주 560원·하나금융지주 700원·우리금융지주 150원 등 중간 및 분기 배당을 시행했다. 또한 4사는 각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배당성향을 지난 2019년 안팎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점을 지속해서 시사해 왔다.

2019년 금융지주사 배당 성향은 신한·KB·하나금융지주 26%, 우리금융지주 27%이다. 이에 따라 올해 4사 배당수익률은 5~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올해 4사의 주당배당금(DPS)을 지난해 대비 58.2%, 2019년 대비 26.4% 오른 2168원으로 추정, 평균 배당수익률 5.9%를 예상했다. 커버리지별 배당수익률로는 우리금융지주 6.8%, 하나금융지주 6.4%, 신한지주 5.3%, KB금융 5.2%를 제시했다.



◇ 글로벌 기준금리 상승… 은행주 강세 지속 전망

증권가에서는 최근 글로벌 기준금리 상승이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증시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며 국내 은행주 흐름이 국내외 이슈를 모두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성과와 금리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은행주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금리·물가·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등인데, 결국 금리가 은행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은행주는 글로벌 은행주와 동조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주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은행주는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15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세 차례 인상 예고 및 16일 영국 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 조치 발표 이후인 지난 17일 국내증시에서 KB금융(3.18%), 신한지주(2.26%), 하나금융지주(2.63%), 우리금융지주(1.49%), DGB금융지주(2.17%), JB금융지주(2.59%) 등 은행주들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은행 배당성향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실시 등 여러 주주 친화적 정책이 본격화될 수 있고, 오미크론 영향에 따른 경기 우려가 완화되면 금리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며 배당권리일 이후에도 은행주를 계속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내년 은행 평균 연간 순이자마진(NIM) 상승 폭이 기존 5bp(0.05%p) 내외에서 8~9bp(0.08~0.09%p)에 달해 내년 은행 전체 순익은 올해 대비 약 10% 증가한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배당 기대감에 따른 은행주 반등 폭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배당락 이후 주가 하락 폭도 배당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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