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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HK이노엔…FTSE 정기변경 종목 ‘눈길’

입력 2021-12-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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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각 증권사)
올해 하반기 신규상장한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카카오뱅크, HK이노엔에 시장의 관심이 재차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설립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의 정기변경이 올해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에 영향을 끼칠 마지막 소식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이들 종목들의 편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래프톤, SKIET, 카카오뱅크는 대형주에, HK이노엔은 소형주에 편입이 예상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크래프톤은 전 거래일 대비 6500원(1.33%) 오른 49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오전 하락 출발해 장중 상승 전환한 뒤 49만6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200원(0.32%) 오른 6만3600원에 거래 중이며, SKIET는 1000원(-0.58%) 하락한 17만2000원, HK이노엔은 100원(-0.18%) 하락한 5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들 세 종목은 1% 미만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FTSE지수는 오는 17일 정기변경을 앞두고 있다. 대형주 지수에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IET가, 소형주에는 HK이노엔이 편입될 예정이다. F&F의 경우 소형주에서 대형주로의 승격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지수변경은 기업공개(IPO) 종목 등을 반영하는 정기변경이기 때문에 편·출입, 승격, 강등 종목 수는 제한적이다.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은 “FTSE는 MSCI 지수보다 추종자금 운용자산(AUM)이 낮지만 정기변경 주간의 인덱스 효과는 양호했다”며 “LX홀딩스의 강등, F&F의 승격도 예정돼 있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IET, HK이노엔에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정기변경으로 크래프톤에 1703억원, 카카오뱅크에 1015억원, SKIET에 485억원, HK이노엔에 41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크래프톤에 959억원, 카카오뱅크에 637억원, SKIET에 319억원, HK이노엔에 14억원의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보수적인 추정이므로 실제로는 더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증권 김동영 연구원은 “직전 9월 반기 정기변경 때의 사례를 보면, 실제로는 최소 수급 영향액의 2배 이상 규모로 외국인 순매수가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9월 FTSE에 편입됐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예수 해제 소식에 약세를 보인 만큼 일각에서는 신규 편입 종목들의 오버행(잠재적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이번 정기변경 일정에서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경범 연구원은 “우선 카카오뱅크는 넷마블의 보유지분 처분이 지난 9일에 완료됐고, SKIET도 프리미어 슈페리어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매물이 출회됐지만 이후 처분은 유예기간을 가질 것을 시사하면서 오버행 부담이 낮아졌다”며 “HK이노엔은 코스닥150 정기변경 발표 직후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디카홀딩스가 상장주식 수 대비 6.9%의 지분을 처분하면서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후 잔여물량은 내년 2월까지 보호예수가 설정돼있어 처분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크래프톤과 HK이노엔의 수급이 다른 종목들보다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봤다. 김동영 연구원은 “기계적인 수급 기반의 수익률을 얻기 위해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편입 종목군에 투자하기에는 종목 수가 적다”며 “따라서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과 투자매력도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크래프톤과 HK이노엔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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