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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형 액티브 ETF 급성장… 내년에도 이어질까

입력 2021-12-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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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VE EFT
국내 액티브 ETF 및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 추이. (사진=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규모가 7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주식형 액티브 ETF의 성장세가 무섭다. 내년 관련 규제 완화가 예상되며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 ETF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5억7900만달러(약 3조원)로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전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올초 3개에 불과했던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규모는 지난 5월 국내 주요 운용사의 액티브 ETF 8종 동시 상장 이후 현재 24개, 순자산 규모 1조2342억원에 달한다.

ETF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킨 상품으로, 특정 지수나 자산 가격 움직임이 수익율과 연동된다. 액티브 ETF는 액티브 펀드와 ETF를 결합한 것으로, 펀드 매니저들이 종목 선정, 비율 조정 등 운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한국 거래소가 ‘유가증권 시장 상장 규정 시행 세칙’을 개정하면서 채권만 가능하던 액티브 ETF가 주식형에서도 가능해졌다.

현재 국내 주식형 ETF는 기초자산과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하고, 편입 종목을 일간으로 공개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달 9일 송영훈 한국거래소 본부장보는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 상관계수를 현행 0.7보다 더 낮추고, 3개월 연속 상관계수를 유지하지 못했을 때 상장폐지되는 기준도 6개월로 넓히는 등 운용사들이 초과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관계수 규정이 완화되면 운용역의 판단과 자산운용사의 개별 운용 역량이 더 발휘될 수 있어 액티브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기존 액티브 펀드 운용사 중 일부만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침체돼 가는 기존 공모 주식형 펀드 시장의 돌파구로서 액티브 ETF를 출시하는 운용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등 다수의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자산운용본부 관계자는 “주식형 액티브 ETF는 출시 초기 수익률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지만, 현재는 패시브 ETF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며 “특히 2023년부터는 주식 양도세도 도입돼 양도차익에 대해 일정 금액까지 과세하지 않는 중개형 ISA 가입자가 늘어나 ETF 거래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직접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증권사 투자 중개형 ISA 가입자 수는 지난 9월부터 은행 ISA 가입자 수를 넘어섰으며, 10월 말 기준 190만5662명으로 집계됐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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