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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국민연금, 탈석탄 연구 시행…주식 BM 조정 가능”

입력 2021-1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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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8일 “국민연금은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 배제 전략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른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적겠으나, 현재 주식 벤치마크(BM) 지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3일 열렸던 2021년도 제9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 배제 전략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 투자제한 전략의 사례조사 △투자 제한 대상 산업과 기업의 범위 및 선택 기준 △투자제한 방식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연구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탈석탄 관련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금융투자 강대승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구체적인 탈석탄 전략 수립 후 현재의 주식 BM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일찍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해 배제 전략을 도입하고 있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기준지수 구성 종목 중 배제가 결정된 기업들을 제외한 조정 지수를 주식 BM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내년 배제전략 발표로 인한 국내 시장에서 수급상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한국이 아직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은 만큼 당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보다 강한 제한 규정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석탄 채굴 및 발전 산업 기업 중 매출의 30% 이상이 석탄으로부터 나오는 기업, 2000만톤 이상의 석탄을 채굴하는 기업, 1만MW 이상의 석탄발전용량을 가진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하고 있다”며 “올해 9월 기준 해당 항목으로 총 85개 기업이 배제 대상이 됐고, 그 중 한국 기업은 한국전력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한국은 2050년 탄소 중립 경제를 약속한 바 있고 투자에 있어서도 탈석탄 관련 요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대상 제외 기준 변화를 지속해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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