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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2022년은 테마주 장세? 예상 테마 무엇 있나?

[트렌드] 2022년 주식시장 눈여겨볼 테마3

입력 2021-12-01 07:00 | 신문게재 2021-12-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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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는 연초에 흥분한 상태로 시작했다가 여름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증시를 하회했고, 지난해와 달리 뉴욕증시 등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보다 우월한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연간 상승률은 1% 남짓으로 지수 자체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시장 내부적으로는 여러 사건들과 변동성이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내년은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마주 위주의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입장이 우세하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에 등장할 테마주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통한 메타버스 추가 모멘텀 △한국 대선 △증세 △반독점 규제 △가상자산 열풍 △베이징 올림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 중간선거 △인플레이션 등을 들었다. 작년 말과 달리 낙관적이지 않은 시장 분위기에서 예상되는 여러 이슈에 대해 미리 생각하면 적절한 투자 대응이 가능하겠다. 그 중에서도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CES와 대선, 가상자산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다.

 

 

◇ CES, 내년에는 ‘메타버스’ 열풍

 

 

(사진=게티이미지)

 

CES는 1967년 뉴욕을 시작으로 내년 1월 5~8일에 제56회 행사를 앞두고 있는 유서깊은 행사로, 1978년 이후로 지금까지 매년 1월에 개최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과거 평균적으로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1월 수익률은 기술주가 가장 좋았다”며 “물론 CES와 1월 주식시장에서의 기술주 강세의 인과관계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나 테마의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 예시로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들 들었다. 내년 CES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기술과 신제품이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따라 국내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 상장 한 달 만에 주가 상승률이 40%를 웃돌았고, 미국 메타버스 ETF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우리나라의 메타버스 강세 현상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메타버스 ETF는 콘텐츠 중심으로 하이브,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게임의 비중이 높으나 미국 메타버스 ETF는 엔비디아나 애플 등 제반 기술이나 하드웨어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메타버스가 보다 안정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두 영역 모두 중요하지만, 내년에는 국내 증시에서도 콘텐츠 위주로 쏠린 수급이 하드웨어, 5G, 전자상거래 등 관련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한국 대선, 건설은 보장·원전이 관건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내년 3월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변이 없다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혹은 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에서 20대 대통령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강대석 연구원은 “당선 후보와 관계없이 코스피는 1980년 이후 대선 전후 12개월 동안 8번 중 6번 올랐다”며 “경기침체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6번 중 5번 올랐다고 볼 수 있으며, 확률로는 83%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반면, 직전 3개월의 코스피 상승 확률이 가장 낮았다”며 “선거가 다가올수록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두 후보 모두 2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건설 및 건자재 업종에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되겠으나, 원전 관련 테마는 대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본적으로 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윤석열 후보는 원전을 신규로 계획하지는 않더라도 이미 건설이 시작됐다가 중단된 원전은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후보의 발언에 국내 증시에서는 한전기술이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 연구원은 “대선 이후에는 소형 원자로(SMR) 등 글로벌 원전 확대 소식에 따라 변동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이슈에 따른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가상자산, 변동성 하향 안정화 예상

 

 

(사진=게티이미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2017년 이후 오랜만에 급등하며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강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강세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되는데, 우선 지난해 3월 코로나19 전세계적 확산 이후 공급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막대한 유동성일 것이고, 두 번째는 번번히 실패했던 선물 ETF의 승인을 비롯해 대체불가토큰(NFT) 등 2017년과는 다른 저변의 확대 등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이 동행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변동과도 ‘플러스(+)’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강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등 큰 변동성 속에서도 위험회피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며 “추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안 떨어지거나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 비트코인의 강세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ETF 등 제도권에 본격 진입한 점도 호재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 ETF가 상장했다. “ETF의 상장은 공적 자금의 투입 가능성 때문에 중요하다”며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접근성이 좋아질 것이고,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더 많은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서비스를 채택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페이팔, 스퀘어 등 전자결제 기업들의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 또, 가상자산은 NFT를 통해 예체능, 게임, 금융 등 다양한 방면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블록체인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이 유입되면, 비트코인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변동성이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변동성의 하향 안정은 기관투자자의 유입 조건이라는 점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은 점차 금융시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군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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