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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 행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 제동, 글로벌 반도체 수급에 긍정적”

입력 2021-11-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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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KB증권은 22일 “최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 제동은 오히려 글로벌 반도체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미국 시간) 마이크론의 주가는 전날보다 7.8% 오른 83.03달러로 마감해 지난해 5월 27일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이 메타버스 구축에 서버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공급 병목현상 완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내 반도체 투자 제동은 외견상 투자 계획 차질로 이어져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미중 지정학적 갈등의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미중 반도체 갈등은 오히려 글로벌 반도체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자 시안공장의 낸드(NAND)와, SK하이닉스 우시공장의 디램(DRAM), 인텔 청두공장의 웨이퍼 등 중국 내 반도체 증설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며 “향후 공급제약 효과로 반도체 수급은 중장기(2022~2024년) 관점에서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반도체 보호주의 영향으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설립의 현지 투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내 투자가 불가능해진 반도체 업체들은 자국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글로벌 현지화를 통한 해외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향후 반도체 업체들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보호주의 정책으로 설비투자에 신중히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반도체 공급 축소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4분기를 반도체 업종의 비중확대 적기로 판단하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며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고점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했고, 10개월간 조정기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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