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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기록관리는 프로답게… 아마추어 체육과 함께 크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배대웅 게임원커뮤니케이션 대표

입력 2021-10-18 07:00 | 신문게재 2021-10-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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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원은 기존의 야구·볼링 외에도 기록이 가능한 모든 종목에 아마추어 스포츠 기록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게임원은 ‘사회인 야구’계에서는 유명한 아마추어 스포츠 기록 플랫폼이다. 2004년부터 사회인야구에서 발생하는 모든 경기 기록을 모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매년 우리나라 300여개 사회인야구 리그에서 10만여 경기의 기록을 수집하고 있으며, 20만회원들에게 전체 경기 기록과 개인 기록의 통계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아마추어 볼링으로 종목을 확장해 ‘710(칠텐)’이라는 볼링 기록 플랫폼 어플을 출시했다. 전국에서 영업중인 1049개 볼링장 중 908개 볼링장에서 1년간 약 210만 경기의 기록을 수집, 4만3000회원들에게 볼링 경기 기록 통계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대웅 게임원커뮤니케이션 대표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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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대웅 게임원커뮤니케이션 대표

 


 

배대웅 대표는 흔히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서울에서 태어나 강남 8학군이라고 하는 강남·서초에서 도곡초·단대부중·서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34살까지 30번을 이사다닐 정도로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

배 대표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희망을 잃지 않으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 미래를 제 손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아올 수 있었다”며 “공부만 열심히 하면 자수성가할 수 있다는 법학과로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노력에 운이 더해져 법학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저의 학업에 대한 열정은 딱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오랜 사법고시 준비로 30살에서야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 게임원에 오기 전에 하셨던 일은


처음에는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여 경영하시던 선배님들을 도와 법무·기획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M&A 특성 상 다양한 업종의 다양한 기업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을 위한 필드경험을 쌓아가던 중 회사에서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어 2012년도부터 남미 페루 법인장으로 2년동안 재직했습니다. 페루로 갈 당시 스페인어도 전혀 할 줄 모르고 해외는 물론 경영자 경험도 전혀 없던 저에게 주어진 해외 법인장이라는 과업을 4500m 고산지대를 넘나들며 2년여동안 몸으로 부딪혀 해결해나가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은 현재까지도 제게 가장 큰 삶의 자산이자 교훈이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나 동생들에게 항상 해외근무 기회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원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페루에서 돌아온 후에는 일반기업의 투자부서에서 대체투자 심사역을 맡으면서 연간 150건이 넘는 수의 투자제안서를 검토&투자집행&사후관리를 하면서 어떤 회사들이 투자를 받고 어떤 회사들이 돈을 잘 버는 지 유심히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경영을 해야 회사가 잘 성장하는지를 지켜봤던 것 같습니다.

게임원에 오기 직전에는 아이아이컴바인드라는 패션 브랜드에서 경영지원, 생산관리, 브랜딩, 매출전략 등 전반적인 업무를 두루두루 서포트하다가 결국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드라이브 경영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담당인력을 구성하여 매출전략본부장을 맡아서 재직하다가 사회인야구의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게임원에 매력을 느껴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 왜 게임원 경영을 하기로 결심하셨는지

2018년말 게임원을 소개받고 사회인야구라는 종목에서 이렇게 체계적인 기록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종목에도 접목시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 가장 잘 아는 볼링을 시작으로 최소 5개종목에서 100만 회원에게 기록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플랫폼 기업으로서도 손색이 없겠다라고 판단해서 게임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스포츠 업계는 대부분 단일종목 안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그 시장성에 한계가 있는 바 지속적으로 성장가능한 기업으로서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종목군을 확장하면서도 그 공통점(기록 관리)을 핵심가치로 키워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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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임원커뮤니케이션]

- 앞으로 포부는

아마추어 스포츠인들도 이제는 경기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매 경기를 기록·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원하고 있습니다. 게임원은 야구·볼링 뿐만 아니라 타 종목으로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생활체육 기록 플랫폼 회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1차목표는 5개 종목의 100만 회원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현재 게임원(야구) 회원수 20만명(활동인구 22만명), 칠텐(볼링) 회원수 4만3000명(활동인구 30만명)에 더해서 배드민턴 활동 인구 60만명, 탁구 활동 인구 50만명, 테니스 활동 인구 12만명 등 이 개발 고려중인 종목입니다. 현재는 투자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해 나아가고 있는데 1차목표 달성 후에는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타 종목의 확장재원으로 재투자하여 계속 성장해나가는 기업으로 커나가고자 합니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의 이윤추구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론이 많은데 플랫폼 기업이 새롭게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의 편익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원도 모든 스포츠인들이 원하는 기록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단계인데 향후에 수익성 추구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다면 개발동력이 꺼질 것 같습니다. 저희 회원들 또한 기존에 없던 기록 서비스를 제공받고는 싶지만 그에 대한 지불의사가 크지는 않은 편인데 기록서비스는 오랜 기간 동안 쌓여야 가치가 증대되는 만큼 지속가능한 서비스가 필수적인데 이 인식을 바꾸는 것이 큰 숙제입니다.

다만, 플랫폼 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 필수재가 되는 만큼 그 구성원들에게 강제로 과금하는 형태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발생하는 매출(ex. 커머스)이나 구성원들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하는 외부매출(ex. 광고)이 주 매출인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게임원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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