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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머니] 예술과 일상의 경계 허문다…‘名작보다 小품’

미술경매 시장, 새 먹거리 창출 가속화

입력 2019-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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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사진1
(사진=케이옥션)

 

최근 미술경매 시장이 새 먹거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경매품목과 방식이 다양해지는 추세다.

수십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가품의 인기가 서서히 식으면서, 경매사들이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서울옥션에 출품된 김환기의 1957년작 ‘항아리 Jar’는 시작가 55억, 추정가 60억원으로 낙찰이 기대됐지만 결국 유찰됐다. 지난해 11월 케이옥션 경매에 나온 박수근의 ‘시장의 사람들’도 39억원에 경매를 시작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반면 비기너(경매 초보)의 유입은 활발하다. 이에 국내 미술경매산업의 양대산맥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다양한 경매 경로를 개척하고 있다.

서울옥션은 2016년 10월 온라인경매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설립하고, 아트토이부터 빈티지오디오, 명품가방 등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보이기 시작해 고가 스니커즈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새로운 문화층 유입을 통한 경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니커즈를 선보였다”며 “누구든 경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 

[사진3]‘Pinocchio Wood by Medicom x Disney x Karimoku' (1)
우드 피노키오, 카우스·디즈니·가리모쿠 협작, 아트토이, 40㎝. (출처=서울옥션블루)

 

이 같은 시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진행된 서울옥션블루의 온라인 경매에서 800만원으로 시작한 소형 아트토이 ‘우드 피노키오’(카우스, 디즈니, 가리모쿠 협작)는 1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미술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2년 ‘프린트베이커리’(print bakery)를 설립했다. 프린트베이커리는 마치 베이커리에서 빵을 고르는 일상처럼, 미술품을 누구나 즐겁게 감상하고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케이옥션은 2017년 11월부터 매주 ‘위클리온라인’을 진행해 미술경매 문턱을 낮췄다. 비교적 저렴한 미술작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스포츠스타나 아이돌이 기증한 물건을 경매에 부치기도 한다.

특히 ‘경매에 나눔을 더하다’ 테마로 경매를 통해 사회공헌을 이어가는 케이옥션의 자선경매도 눈에 띈다.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자선+프리미엄 온라인경매’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품과 해외 미술품, 한국화 및 고미술품에 다이아몬드와 주얼리, 자선물품 등 200여점, 총 20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됐다.

프리미엄 온라인경매는 낙찰률 70%, 낙찰총액 15억원을, 자선경매는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낙찰금의 일부는 한국메세나협회, 오픈핸즈, 재단법인 예올, 월드비전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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