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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놓치지 마세요" 한 푼이라도 이자 더 챙겨주는 특판예금

가입금액·기간 따라 우대금리 달라져
가입 전 총 한도·판매 기간 확인 필수

입력 2016-10-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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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황정인(33)씨는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5000만원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황씨는 내년 하반기 결혼을 앞두고 있어 조금이라도 돈을 불리고 싶지만 마땅히 돈을 넣어둘 곳을 찾기가 어렵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2%도 안되기 때문에 넣어봤자 큰 효과를 못 볼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ELS(주가연계증권)는 원금 손실 위험이 있어 부담스럽다. 황씨는 고민 끝에 주거래 은행을 찾았고, 은행 직원으로부터 연1.7% 금리의 특판 예금 상품을 추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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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황씨와 같이 이율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은행 특판 상품’에 관심을 갖는 금융소비자가 늘고 있다.

특판 상품이란 금융회사가 고객 예금을 단기간에 끌어 모으거나 자사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해 판매한도, 기한, 가입자격 아래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특별 금융상품을 말한다. 금리는 1년제 기준 연 1.6~1.7% 수준으로 썩 높지는 않은 편. 그러나 현재 시중은행권의 일반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0.2~0.3%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어 ‘원금 보장’을 최우선으로 꼽는 은행 예금자들에겐 반가운 상품이다. 지금 바로 가입할 수 있는 특판 예금을 소개한다.


◇우리 하나은행 예금, 최고 연 4.4%까지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고 연 1.7%의 금리를 제공하는 ‘민영화 성공기원 정기예금’을 총 2조원 한도로 특별 판매하고 있다. 지난 24일 첫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민영화 성공에 대한 우리은행 임직원들의 염원을 담은 것으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정기예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 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6개월인 경우 연 1.3%, 1년제인 경우 연 1.5%가 적용되며 가입금액이 3000만원 이상인 경우 추가로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4전5기로 민영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성공 기대감이 높은 상황.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성공을 위한 임직원들의 염원과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저축으로 하나되세요!’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지난 18일 내놓았다.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로 침체된 저축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최근 영국 PBI誌 선정 최우수 은행 수상을 기념하고자 상품을 기획했다. 정기예금의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며 금리는 1년제는 연 1.55%(1억 이상 연 1.60%), 1년 6개월은 연 1.65%(1억 이상 연1.70%)가 적용된다. 상품은 한도는 총 1조원으로 모두 소진될 경우 판매가 자동 종료 된다.

전북은행도 개인 및 일반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고객 감사 정기예금 특판’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기간은 오는 31일까지지만 총 2000억원의 한도가 모두 소진될 경우 판매가 조기 종료된다. 가입금액은 개인의 경우 300만~3억원, 일반법인은 300만~5억원이다. 금리는 시장금리부정기예금 고시금리에 특판금리 연 0.25% 뿐만 아니라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경우 최고 연 0.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얹어준다.

대구은행은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사랑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독도 예·적금’을 다음달 30일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기본금리는 독도예금은 연 1.36%, 적금은 연 1.41%이다. 여기에 신규가입일 또는 예금기간 중 독도를 방문해 받은 ‘독도명예주민증’이나 울릉군청 독도박물관이 발행한 ‘독도아카데미 수료증’ 제시 및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0.2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고,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아이M뱅크를 통한 가입 고객에게는 0.0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독도예금의 특판한도는 3000억으로 가입기간은 1년제다. 독도적금은 한도 제한이 없다. 정기예금은 1인당 최저 100만~5000만원 범위 내 가입 가능하고 정기적금은 월 10만~100만원 이하 가입 가능하다.


◇신규가입·중소기업 대상 특별금리 이벤트

신규 가입자들 대상으로 기간을 정해놓고 특별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SC제일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 ‘마이플러스통장’ 신규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특별금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월과 비교해 평균잔액이 줄어들지 않는 간단한 조건만 충족하면 가입 다음달부터 2개월간 300만원 이상의 잔액에 대해 최대 1.4%의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고객 전용 특판도 있다. SC제일은행은 ‘다모아비즈통장’에 대한 특별금리 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중소기업 법인이 자유입출금식인 다모아비즈통장을 개설하고, 개설일로부터 3개월간 일별 10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하면 기본금리 연 0.3%에 0.7%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일별 1000만원 이상 예치액에 대해 연 1.0%를, 1000만원 미만 예치액에 대해서는 연 0.3%의 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20대, 사회초년생을 위한 특화상품 ‘신한 청춘드림적금’ 가입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우선 적금 가입자 중 11월말 기준 잔액 30만원 이상을 유지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마이신한포인트를 주는 등 총 521명에게 8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준다. 또한 신한FAN클럽 회원이 적금에 10만원 이상 가입할 경우 마이신한포인트를 최대 3000포인트까지 추가 적립해준다.

특판 상품에 가입하려면 평소 은행 영업점에 붙어 있는 홍보 포스터나 홈페이지의 배너 광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부수거래를 늘리기 위해 금리를 우대하는 특판 상품을 주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가입 조건을 제한하거나 총 판매 한도를 정해놓고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평소 은행 창구에 붙어있는 홍보용 포스터나 온라인 광고에 관심을 기울여야 좋은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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