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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빅데이터의 양면 ‘빅브라더’

입력 2016-09-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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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라더’로 불리는 절대 권력은 인간의 행동을 감시합니다.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이 다가올 수 있죠. 빅데이터 시대에 정부가 하고 있는 일은 빅브라더로 오인받기 충분합니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지구 상 모든 국가의 데이터를 수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가 뒤집혔습니다. 이것이 빅데이터의 양면성입니다.

미국 사법 당국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 기술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습니다. 범죄기록과 판결문, 고소, 체포기록, 공공 정보 등이 저장된 데이터베이스를 경찰관이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죠.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지메일 등에 저장된 6개월이 지난 이메일은 영장 없이도 조회가 가능합니다. 특히 9·11 테러 이후 FBI는 더 쉽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죠. 범죄와 테러를 막기 위해서랍니다. 과연 그럴까요?

한국 국가정보원도 인터넷 회선 감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은 물론 웹서핑, 게시물 읽기와 쓰기 등 인터넷상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요. 같은 회선 속 제3자의 개인정보까지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국정원은 “사이버 망명을 막기 위해인터넷 감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은 올해 초 이른 바 ‘테러방지법’으로 빅브라더 우려에 불을 지핀 바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는 자신들의 정보를 유통할 수 있는 많은 통로를 갖고 있어, 테러방지법을 통한 도·감청 확대는 한국 정부가 원하는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거죠.

결국 빅데이터의 미래는 안전과 효용 모두를 잡는 것이어야 합니다.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는 거죠.

빅데이터 성공의 결정적 요소는 ‘정보보호’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합니다. 대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은 설계단계부터 정보보호를 충분히 고려하는 등의 제도적 기반이 필요합니다.

빅브라더 우려는 최근 급격히 점화되었습니다. 7월 6일 출시되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고’ 영향이죠.

게임은 구글의 막강한 지도 데이터 덕에 가능합니다. 포켓몬 고는 전 세계 지리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구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구글 지도가 제대로 서비스 되지 않습니다. 구글에 한국의 지리정보를 모두 넘기지 않았기 때문이죠. ‘휴전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구글의 거듭된 요청에 정부는 중요 보안시설을 모두 가리고, 한국 현지에 서버를 두게 하면 데이터를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다시 지도데이터 반출을 요청했습니다. 우리의 요구조건을 하나도 수용하지 않은 채 말이죠. 데이터를 넘긴다면 포켓몬 고는 마음껏 누릴 수 있지만 포켓몬 잡자고 휴전국 지리정보를 외국 서버에 두어도 되는 걸까요?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시적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한다면 자유는 물론 안전도 누릴 수 없다”
-벤자민 프랭클린-

빅데이터가 세계를 발전시키리란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빅브라더로 인해 인간이 정보에 잠식당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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