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빅데이터, 어디까지 왔을까?…활용편

게티

게티

게티

자라 공식홈페이지

게티

게티

게티

게티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입니다. 최근 데이터 양이 크게 늘면서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인간의 행동은 물론 위치정보를 비롯해 생각까지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죠.

기업에서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약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대해 물었습니다. 대상자 중 46%는 기업 의사결정에 있어 ‘중요한 요소 작용할 것’으로 답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사례의 선두 주자는 단연 ‘구글’입니다. 구글은 ‘데이터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얻을 수 있는 정보의 품질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인터넷 검색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웹 페이지를 탐색해 제목과 내용이 검색어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측정해 지수로 환산하는 거죠. 또한 구글 독감 지도는 보건당국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마트 ‘월마트’는 빅데이터를 주문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점포 내 재고량 또는 어떤 고객이 어떤 상품 구매하는지 등을 데이터화해 직접 주문을 넣지 않아도 공급업체에서 알아서 상품을 보내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죠.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도 빅데이터 활용 역사가 깊습니다. 도서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책을 구매한 사람이 다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서를 추천해주는 추천 시스템을 개발했죠. 여기다 할인쿠폰까지!

‘유튜브’는 이용자 개별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별로 동영상 이용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SNS 정보, 인적 네트워크 정보와 연계해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는 거죠.

패션브랜드 ‘자라’는 현재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를 즉시 반영해 단기간에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초스피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상품 수요를 예측하고 매장별 적정 재고를 산출해 가격 결정과 운송 계획까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는 거죠.

정부에서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싱가포르 정부는 재난방지와 테러감지, 전염병 확산과 같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04년부터 국가위험관리시스템을 추진했습니다. 다양한 국가적 위험 데이터를 분석해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거죠.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DNA 색인 시스템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빅DNA데이터를 활용해 단시간에 범인을 검거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공공 부문의 빅데이터 활용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최근 의료 빅데이터 활용으로 큰 수확을 얻어냈습니다. C형간염 집단 발생 병원을 찾는 데에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활용된 겁니다.

8월 3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자가혈주사(PRP)나 각종 영양주사 등을 시술한 여러 병원에서 C형간염을 집단 전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C형간염 전파가 확인된 A의원의 경우, ‘해당 병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가 시작되었는데요. 공익신고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데에 빅데이터 분석이 활용됐죠.

만약 해당 병원이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면, C형간염 등 혈액으로 전파하는 감염병의 유병률이 다른 병원보다 높게 나타날 확률이 커지죠. 확인 결과 A의원의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내원한 환자 중 항체양성률은 13.2~17.7%로 전국 평균(0.6%)의 최대 30배에 달했습니다. C형간염 집단감염은 사실이었습니다.

빅데이터는 이미 우리 생활 안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먹는 음식도, 입는 옷도,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모두 말이죠. 빅데이터 활용, 그 끝없는 활용을 기대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