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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전혀 기억나지 않아요” 수면유도제 졸피뎀의 ‘진실’

입력 2016-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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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씨는 잠들기 전까지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약을 매일 먹었죠. 그 약 아니었으면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 누구든. 절대로” -故 최진실씨 매니저 A씨의 인터뷰 中-

그녀의 자살을 두고 오랜 매니저는 ‘그 약’을 지목했습니다. 부작용을 설명하며 절대 누구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하기도 했죠. 하지만 그 역시 2013년 11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가 말한 ‘그 약’ 졸피뎀 때문입니다.

죽음에 이를 만큼 대단한 중독성을 지닙니다. 머리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도 절대 끊을 수 없는 것이죠.

마약이라고 하면 대단히 구하기 힘든 금지약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 생활 속에 이미 다양한 종류의 마약들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개 물질을 임시마약류로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기존 마약의 화학 구조를 변형시켜 환각 및 중독 효과를 증대시킨 거죠.

신종 마약이란 무엇일까요? 예를 들면 클럽 등에서 남용되는 엑스터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프로포폴 등이 있습니다. 졸피뎀 역시 신종 마약에 포함될 수 있죠.

기존 수면제에 비해 작용시간이 짧고 중독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그 부작용은 심각합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도 “졸피뎀의 위험성과 부작용의 심각성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2012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졸피뎀 투약 다음날 운전 등 활동 지장 부작용 초래 등의 이유로 복용량 감소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졸피뎀의 경우 투약 후 급격한 집중력 저하가 뒤따릅니다. 기억이 안 나기도 하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졸피뎀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제보자의 집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들의 일상을 지켜본 적 있습니다.

아이 엄마인 A씨는 어린 자녀가 자고 있는 새벽에 ‘홀린 듯’ 대충 옷을 걸치고 외출을 했습니다. 다시 들어온 그녀는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고 그렇게 날이 밝았습니다.

다음 날 A씨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촬영된 영상을 본 후 “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었을까”라며 전혀 몰랐다는 듯 심하게 자책했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갑자기 새벽에 야식을 시켜 평소보다 배로 먹기도 했고, 기괴하게 화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자살시도를 한 제보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의사에게도 있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병원에서 손 쉽게 졸피뎀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엑스터시
엑스터시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들뜨게 합니다. ‘흥분’하게 만드는 건데요. 특히 술과 함께 복용하게 될 경우, 그 효과가 급격히 증가하죠. 문제는 이 약이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라는 점입니다. 단 한차례 투약만으로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이 발병한다고 보고된 사례도 있습니다.

프로포폴
우윳빛을 띈다고 ‘우유주사’라고 불리는 약입니다. 수면유도 효과가 있어 내시경이나 성형수술 등에서 의학적 마취용으로 사용되어왔죠. 프로포폴은 깨어났을 때 상쾌한 기분이 들게 하는데요. 때문에 중독되는 거죠. 이 약물은 무의식 상태로 들어갈 때 혈압을 떨어트려 적정량을 넘길 경우 호흡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되었습니다.

마약의 치료법, 절대 ‘복용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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