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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품행장애 청소년, 심하면 병이라고?

입력 2016-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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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경기도 한 고등학생 A군은 주먹으로 B교사의 머리를 10여 차례 폭행했다. 무슨 일일까. B교사는 수행평가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A군에게 다음 수업 시간에 벌을 주겠다고 혼을 냈다. A군은 B교사를 찾아가 “벌을 받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B교사는 들어주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A군은 주먹을 휘둘렀다.

그저 한 때 반항으로 보기엔 정도가 지나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안하무인’이죠. 청소년 탈선이나 비행도 심하면 ‘병’으로 봐야합니다. ‘사춘기라서 그렇겠지’ 하며 넘겨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일탈을 바로잡겠다며 심하게 다그치거나 매를 든다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죠.

품행장애란 무엇일까요?
-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내 위주로 생각
- 나이에 걸 맞는 사회적 규범이나 규칙을 어김
- 어른과 친구를 막론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임
- 상위 행위가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품행장애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중학생 시절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돈이나 비싼 물건을 빼앗는 행동들이죠. 품행장애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하는데요. 그대로 놔두면 어른이 되어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른 바 ‘사이코패스’가 될 여지가 있는 거죠.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이유는 복합적인데요.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집안이 엄하거나 체벌이 잦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부모에게 감정을 말로 차분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탈선이 나타날 확률이 높은 이유죠.

부모로부터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아이들은 불안해하고 가정에 애착을 느끼지 못하면서 일탈을 저지르게 됩니다. 탈출구가 필요한 셈입니다. 이는 학교와 선생님에게 느끼는 감정도 마찬가지죠.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다짜고짜 혼을 내는 것이 최악의 훈계입니다. 최근 다양한 뇌기능 변화가 품행장애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아동청소년기는 정서적 발달과 뇌의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입니다. 품행장애를 보이는 아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변연계와 해마), 공포반응과 관련된 뇌(편도), 사회적 인지나 보상 관련 뇌(안와전두피질) 기능에 이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때문에 야단보다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자라온 환경을 살펴보며 품행장애를 보이는 이유를 찾아야하죠. 특히 ‘마음의 병’이 있다면 더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실제 품행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 40% 정도는 다른 마음의 병도 같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울증이나 불안증, 인터넷 중독,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입니다.

가장 먼저 환경이 변해야 합니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절하는 훈련공간이 필요한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이 때 가정이나 학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경험을 통해 배려를 습득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도와야하죠.

톨스토이는 아이에게 모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잠재가능성을 여는 열쇠는 어른이 쥐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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