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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돈벌기보다 중요한 '돈관리'… 지금 내가 해야할 것은?

100세 시대 세대별 자금관리 팁

입력 2016-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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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저축하고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사회적으로 은퇴 후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미약한 상황이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기간은 직장에서 퇴직한 50대 중반부터 국민연금을 받은 65세까지의 약 10년이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20대, 소득도 지출도 많은 30·40대,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에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떤 금융 상품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은퇴 후 그림이 완전히 달라진다.

짧은 직장 정년, 저금리 기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선 ‘돈 관리’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전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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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저축습관 길러야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는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기다. 결혼, 자녀 출산, 내 집 마련 등 인생의 중요 이벤트들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막 독립하는 이들에게 은퇴준비는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은퇴를 위한 투자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적은 소득으로도 효과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금융생활의 독립을 시작하는 신입사원 시기에는 학자금 대출 상환 같은 단기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수입의 50% 이상을 저축에 쓰고, 신용카드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를 활용함으로써 소비를 관리하면 좋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서는 은행 등 금융권 대출 상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출상품과 신용관리에 관한 금융지식을 익혀 둬야 한다.

사회 초년생 때는 회사에서 퇴직연금 외 추가로 저축하기가 쉽지 않다. 결혼과 출산 또는 자기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시기이므로 모은 돈은 대부분 소진된다. 따라서 중도 해지가 어려운 금융 상품에 가입해 저축을 하게끔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자산 관리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상품이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은 무조건 불입해야 한다. 급여가 오르면 그에 비례해 불입금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저축액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목돈 만들기 전략 필요한 30~40대

결혼, 자녀양육, 주택마련 등 목적자금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

신혼부부라면 함께 사는 생활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소득이나 지출, 저축, 투자 등과 같은 서로의 경제생활에 대한 적응 노력과 더불어 자녀 출산비 및 양육비 확보, 내 집 마련 자금 준비, 가족의 위험대비 등을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아직 미혼이라도 향후 결혼에 대한 준비나 직업 경력관리, 주택마련 등을 위한 돈 관리가 필수다.

자동차, 주택마련 등 목적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이 시기엔 ‘복리’를 적용한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을 추천한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통장의 이자율은 단리와 복리로 구분할 수 있다. 단리란 ‘단순한 이자’라는 뜻으로, 원금에만 일정한 기간 동안 미리 정해 놓은 이자율을 매겨 이자액을 주는 것을 말한다. 반면 복리는 이자를 원금에 포함한 원리금에 대해 이자를 주기 때문에 최종 이자율이 단리보다 높아 목돈마련에 유리한 재테크 상품이다.

연금저축 상품도 눈여겨볼 만 하다. 연금 상품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투자기간이 소유되기 때문에 30~40대는 연금 투자에 필요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40대는 가정이 안정되고 연봉도 많이 올라 노후자금을 적립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아직 정년까지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10년 이상 납입시 비과세 효과를 볼 수 있는 변액연금보험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일반적으로 중도 해약하면 원금 손실을 보기 때문에 자의 반의 반으로 저축을 유지하게끔 만드는 상품이기도 하다.


은퇴 임박한 50~60대, 자산 균형 맞춰야

은퇴를 목전에 둔 이 시기에는 현재 보유한 자산의 소진 시기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돈 관리법이 필요하다.

55세 이후엔 목돈을 손에 쥐고 있기 보다는 연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받아 국민연금 수령이 시작되는 65세 까지의 시기를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연금상품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퇴직금 등의 목돈이 있다면 월지급식 상품 가입도 검토해볼 만 하다. 월지급식 상품은 투자자가 목돈을 넣으면 다음 달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산관리의 균형을 찾는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한국의 60세 이상은 보유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90%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부동산은 현금화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비, 자녀의 결혼 등 노후에 생길 수 있는 현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집의 크기를 줄이거나 주택연금 가입 등으로 자산 비중을 균형 있게 재조정해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금융자산도 재분배가 필요하다.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만에만 투자한다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오히려 저축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60세라고 해도 20여년의 투자기간을 가져갈 수 있다. 따라서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자산관리 프로그램이나 은퇴 관리 패키지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투자처를 찾아보자.


은퇴 준비 미흡하다면 ‘국가 지원제도’에 관심을

이미 은퇴를 한 가구라면 생활비를 어떻게 꾸준히 조달할 것인지, 어디에서 살 것인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대비를 해나가야 한다.

일단 매월 꾸준히 들어오던 소득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다. 연금이 있으면 연금을 받아 생활하면 되지만, 금액이 부족할 수 있다. 65세 이전까지 매월 받을 수 있는 개인 연금이 없는 경우라면 지금까지 저축한 자금으로 생활을 꾸리거나 다른 방법으로 생활비를 조달해야 한다. 따라서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생활비 규모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가 미흡하다면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저소득층 고령자를 위한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소득인정액이 선정기준액 이하인 어르신에게 매월 일정금액의 연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2016년 기준 선정기준액은 단독 가구는 100만원 이하, 부부 가구는 160만원 이하다. 이에 해당한다면 주소지 관할 읍·면 사무소, 동 주민센터 또는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지사나 상담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재무상담을 받고 싶지만 금융사 PB(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찾기가 부담스럽다면 ‘노후행복설계센터’에서 무료로 재무관리를 받을 수 있다.

전국 50곳에 지점을 둔 노후행복설계센터는 국민의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신용회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센터 누리집(www.100-plan.or.kr)이나 전화 예약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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