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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저는 이제 SNS를 탈퇴하려고 합니다.

입력 2016-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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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A씨는 최근 고려대 카톡 성희롱 사건을 접한 후 SNS 계정을 모두 버렸다.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자잘한 일상이 공유되면서 누군가의 뒷담화에 오르내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A씨는 모두 탈퇴하고 나니 홀가분해졌다.

#직장인 B씨는 얼마 전 SNS를 모두 탈퇴했다. 의무적으로 1일1포스팅을 올리던 일상에 회의감을 느껴서다. B씨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는 ‘보여주기식’ 삶에 환멸을 느꼈다. SNS 친구들이 포스팅에 관심을 적게 보이면 우울감까지 보이면서 SNS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탈퇴했다.

#직장인 C씨는 퇴근 후 계속된 상사의 관심에 SNS를 접었다. 댓글, 좋아요, 메시지 등 주말에도 계속되는 연락에 몹시 지쳤기 때문. ‘퇴근 후 카카오톡 금지법’이 실제로 적용되면 다시 시작할 생각이지만 큰 기대는 버렸다.

SNS는 현재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부작용도 만만찮다. 앞서 모바일 리서치회사 케이서베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풀고 자 시작한 SNS활동이 오히려 독이 된 경우가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 남성 88%, 여성 87.4%가 SNS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 중 남성 48%, 여성 62.1%가 ‘SNS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 있다’고 답했다.

다른 유저와 소통하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일상을 나누는 공간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주는 매개로 전락했을까.

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으로 ‘비대면 대화에 따른 오해의 소지 걱정’(24.3%)이 가장 높았다.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18.1%)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포스팅에 대한 무반응 걱정 △업데이트에 따른 강박 관념 △과한 이용에 따른 수면 부족 △잘못된 정보에 노출될 위험 등이 이유로 등장했다.

전문가는 ‘상대방의 시선’을 이유로 꼽았다. SNS를 사용하는 이유로 다른 사람의 일상을 들여다보려는 목적도 있지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기 위한 심리가 더 크기 때문에 타인이 SNS를 통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의식하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것이다. 타인 시선에 대한 의식도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도 자연스레 커진다.

이런 스트레스는 SNS 탈퇴로 이어지고 있다. TNS코리아는 2300여명을 대상으로 SNS 행동패턴을 분석했다. 지난해 4월 91.7%에 달했던 SNS 월평균 사용자 수는 1년 사이 88.5%로 줄었다.

타인의 시선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안정’이다. ‘정신적 살인’이 되지 않는 방법은, ‘보여주기식’ 삶보다 ‘참된 자아’를 통한 진솔한 소통이 아닐까.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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