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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세제혜택보다 수수료 부담 커…하위 10개 평균 수익률 -1.04%

입력 2016-08-0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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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자료제공=금융소비자원]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해 소비자가 얻는 세제혜택보다 수수료로 나가는 돈이 훨씬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소비자원(금소원)은 4일 시중에서 운영되는 ISA 일임형 모델포트폴리오 중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2.84%라고 밝혔다.

금소원에 따르면 여기에 부과되는 일임수수료율은 평균 1.31%다.

공시된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은 일임수수료를 차감한 수치다.

이들 상품에 100만원을 투자하면 1만3100원을 수수료로 떼어가고, 고객에게는 실제로 2만8460원의 수익이 돌아간다는 의미다.

반면 ISA 가입자에게 제공되는 세제 혜택인 이자소득세(15.4%) 면제 효과는 평균 4367원에 그친다.

세제 혜택보다 수수료 부담이 3배 이상 되는 셈이다.

수익에서 세금 혜택을 제외한 세후순수익률은 평균 2.40%로 떨어진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메리츠 ISA고수익지향형B’의 경우 수익률이 3.58%, 일임수수료가 2.03%였다. 100만원을 투자하면 수수료로 2만300원을 지불하고 고객은 3만5800원을 받는 셈이다.

반면 절세혜택으로 얻는 이득은 5513원에 그쳤다.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서 소비자가 보는 손해는 이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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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이 수익률 하위 10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은 평균 -1.04%로 공시됐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세제혜택은 없다.

일임수수료율은 0.64%로, 세제 혜택은 받지 못한 채 수수료만 내는 셈이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대신 ISA국내형고위험랩’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1.49%, 일임수수료가 0.8% 였다. 

‘키움배당형(초고위험)’의 수익률은 -0.93%, 수수료는 0.8%였다.

금소원 관계자는 “ISA로 금융소비자가 얻는 세제혜택보다 증권사나 은행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평균 3배 가량 큰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금융사 배만 불릴 뿐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세제혜택을 폐지하거나 다른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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