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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그렇게, 아빠가 된다.

입력 2016-07-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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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 성셴양, 8살 난 아들과 아빠가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5일간의 일정. 그들에게 쥐어진 돈은 2만원(100위안)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아들에게 ‘인생체험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인심을 체득하는 것이 왕궁에서 지내는 것보다 좋단다”
아빠는 예전 ‘에베레스트’에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경험이 인생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되어 아들에게도 비슷한 경험을 주고 싶었던 겁니다. 남자로 태어나 인생을 직접 부딪혀보는 것이 큰 교훈이 된다는 것을 아빠는 알고 있었죠.

“무관심과 오해에 상처받지 말거라”
일상적 캠핑 장비만을 휴대한 이들은 나머지 필요한 물건은 그때그때 해결했습니다. 차를 얻어 타는 것부터 음식이나 묵을 곳을 구하는 것 까지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힘들지 만은 않단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었습니다. 먹을 것을 먼저 주는 사람, 자고 가라며 손 내밀어준 사람, 차를 서슴없이 태워준 사람도 아주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실한 세상이란다”
무사히 아빠와 아들은 여행을 마쳤습니다. 아빠는 이번 여행을 통해 아들이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총칭, 또 다른 아빠는 딸의 손을 잡고 170km나 떨어진 ‘외갓집’까지 걸어갔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어느 정도의 고생을 해봐야 마음이 강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행가기전 딸의 체력을 키워주기 위해 아빠는 밤마다 딸과 함께 운동을 했습니다. 아빠와 딸만의 시간이 늘어난 거죠.

한국은 어떨까요? 성장기를 아빠와 보내면 아이의 정서발달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습니다. 휴가 뿐 아니라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의 성장과정에 함께하는 아빠들이 늘고 있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3353명으로 지난해 동기간보다 51.6% 증가했습니다. (서울(73.6%), 전북(70.7%), 광주(66.7%)) 순 (그래프)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아빠의 달’ 제도 개선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 번째 사용자의 3달치 급여를 통상임금 100%(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

지난해까지는 지원 기간이 1개월이었으나, 올해 3개월로 늘렸습니다. (현재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 남녀 각각 최대 1년간 육아휴직 가능)

분석해보니, 제도를 이용한 사람의 88.6%는 아빠였습니다. 아빠와 아이만의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육아휴직 대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이용자도 1456명에 달합니다. 46.9% 급증한 수치입니다. (최대 1년간 근로시간을 주 15~30시간으로 단축하고, 줄어든 임금 일부(통상임금의 60%)를 지원하는 제도)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아빠의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해 일·가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기업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관력 정책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신분석학자 로렌스 굴드는,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스무 살 전 자녀의 기본적 성격이나 기질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가진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그대로를 존중하면서 사회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One father is more than a hundred schoolmasters”
한 명의 아버지는 백 명의 선생님도 못 당합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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