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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찜통같은 복날, 다시 ‘개’를 생각한다

입력 2016-07-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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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유의 음식문화’
복날이면 찾는 음식 ‘보신탕’

‘식용 개고기’를 두고 찬반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반려견 문화가 확산되면서 ‘개고기’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개를 먹는 한국 음식문화에 반기를 드는 분위기다.

영국 정부 청원페이지,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국 개고기 거래 금지 촉구’라는 제목의 이 글에 10만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했다. 해당 글을 청원한 수잔나 마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를 잔인하게 학살하는 한국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승인했다”며 호소했다.

이탈리아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했다. 미켈레 비토리아 브람빌라 의원은 ‘공포의 식사’라는 비디오를 뿌렸다. 해당 영상은 개를 먹는 한국인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의원은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유럽(EU) 차원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복날은 슬픈 날 이예요”
그런 그들이 한국에 왔다. 서울 광화문 광장, 피켓을 들고 서있는 외국인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영국인 마들린 워런·루시아 바버는 복날을 앞두고 한국으로 왔다. 그들은 ‘한국인을 돕고 싶다’고 내한 이유를 밝혔다. 손에는 ‘보신탕은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잔인한 도살과정 용납할 수 없어요”
개를 때리면 고기가 더 부드럽다는 속설이 있다. 때문에 잔인하게 고문하며 도살하는 문화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에 경악하고 있는 것.

보신탕 옹호론자들이 ‘그럼 소고기는 왜 먹느냐’고 물었다. “개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것의 첫걸음”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들은 채식주의자로 영국에서는 소와 돼지 식용에도 반대하고 있다.

“전기감전에 의한 방법(동물보호법 제8조)”
동물보호단체는 ‘잔인한 도살과정’과 ‘유통 과정’을 지적했다.

식용 개와 반려견 구분 없이 개를 키워 도살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 특히 ‘감전사’가 문제다. 동물에게 심한 통증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 미국 수의사회에서는 비인도적 죽음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개고기 옹호론자들은 ‘합법화’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도축에 있어서 야만하지 않은 행위가 어디있느냐고 되묻는 이들은, 개 도살을 법제화 시켜 잔인하지 않게 도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소나 돼지처럼 섭취하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애견인구 1000만시대’
그러나 ‘보신탕 유행’이 최근 잦아들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개’를 가족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인식이 퍼졌고, 보신탕을 대체할 보양식도 많아지면서 삼계탕, 장어, 해물탕 등 대체 음식이 등장한 데 기인한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보신탕’
‘먹느냐, 먹지 않느냐’ 양론을 떠나, 공통적으로 ‘도살 과정의 잔인함’을 지적했다. 예로부터 ‘개’는 인간과 밀접한 동물이다. 그들이 최대한 고통 받지 않도록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은 다해야하지 않을까?

문화차이를 들어 남의 나라 입맛에, 남의 나라 식탁에,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 불쾌해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애견인구 1000만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집은 ‘반려견’ 의미 그대로 가족처럼 사랑을 쏟는가 하면, 어느 집은 잔인하게 도살한 개고기를 냉장고에 넣고 상식하는 양극의 문화는 되짚어 생각해볼 일이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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