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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출산은 고귀하지만 생리는 부끄러운 일인가요?

입력 2016-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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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가 화두다. 생리혈이 ‘파란색’인 줄 알았다는 남학생부터 생리대 가격인하 시위까지.

서울 인사동 한 공사장 벽에 생리대가 붙었다. 피를 표현하려는 것으로 보이는 ‘붉은 액체’가 칠해진 상태로.

‘임신과 출산은 고귀하지만 생리는 숨겨야 할 부끄러운 일입니까’
‘생리대가 비싸 신발 깔창을 써야 하는 학생들’
‘생리대는 인구 절반의 필수품, 정부가 가격 통제해야’

저소득층 가정 소녀들이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을 이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리대 가격 논란’이 본격 제기됐다.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된 ‘생리대 시위’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게 아냐”
여성이 선택하지 않은 불가피한 생리현상에 부당한 가격을 매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실제로 국내 생리대 가격은 일본·프랑스·덴마크 등보다 최대 2배 높다. 최근 5년 간 소비자 물가지수가 9.81% 오를 동안 생리대의 가격은 24.59%나 올랐다.

시위를 접한 네티즌 중 ‘불쾌감’을 보이는 이들에게 시위대는 “생리를 왜 숨겨야 하느냐”며 반문했다. 생리가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통행이 잦은 길목에 꼭 생리대를 벽에 붙이는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해야 하냐는 지적도 있다. 현재 SNS 등에서 #생리대를 붙이자는 해시태그를 달며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생리’에 대한 인식이다. 최근 생리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상황에서 정작 남성은 생리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는 현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한 포탈사이트에 생리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실험한 동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동영상을 보면 남성이 갖고 있는 생리에 대한 지식은 ‘전무’하다. 심지어 TV광고를 보고 ‘생리혈이 파란색인줄 알았다’는 남성이 등장할 정도.

영국의 한 생리대 광고는 사실을 그대로 담았을 뿐인데 극찬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붉은 피’가 아닌 ‘파란 잉크’를 사용하는 생리대 광고에서 적나라하게 피를 묘사하는 장면을 담아 여성으로부터 박수를 받은 것.

해당 광고는 운동 중 다쳐 피가 흘러도 운동을 멈추지 않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생리 혈과 운동하다 다쳐 나오는 피는 다를 바 없다는 메시지다.

광고의 마지막.
‘No blood should hold us back(어떠한 출혈도 우리를 막아서는 안 된다)’

화제의 중심, ‘생리, 생리대’
분명한 것은, 인류 종족 보존의 근본이고 여성의 기본권과 밀접함에도 무지로 인한 인식부족과 상업성에 휘둘린 가격인상때문에 ‘매우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현실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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