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저주 받은 다이아몬드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
전 세계를 떨게 만든 이 다이아몬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1.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를 최초로 발견한 농부, 얼마 지나지 않아 페르시아군에 피살.
2. 페르시아 총독, 다이아몬드 강탈. 이 후 도적떼에 피살.
3. 총독으로부터 다이아몬드를 선물 받은 페르시아 황제, 반란군에 의해 피살.
4. 500년 뒤, 힌두교인이 다이아몬드를 훔치려다 실패하고 고문 도중 의식불명으로 사망.
5. 루이 14세가 아끼던 첩, 몽테스팡 부인의 손에 들어간 다이아. 호흡곤란을 수차례 호소한 뒤 정신이 나가 미신에 미쳐 살았다.
6. 이 다이아몬드를 물려받은 마리앙투아네트, 단두대에서 처형.
7. 마리앙투아네트에게 보석을 물려받은 랑발 공작부인 역시 프랑스혁명 도중 사망.
8. 러시아 귀족 이반 카니토프스키는 다이아를 손에 넣고 애첩에게 선물. 갑작스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며 애첩을 살해, 본인역시 자살.
9. 네덜란드로 흘러간 보석, 세공업자가 ‘잘’ 가공해놓았지만 아들이 훔쳐 달아났고, 갑자기 아들도 자살, 세공업자도 자살.
10. 1830년 경매장에 나타난 다이아. 이 때 헨리 필립 호프가 낙찰 받는다. 헨리는 경마장에서 낙마해 즉사.
11. 오스만제국 황제 압둘 하미드 2세 손에 쥐어진 블루 호프. 황제는 애첩에게 선물.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는 애첩을 살해하고 본인은 정신병자가 돼 폐위. 오스만제국 멸망.
12. 미국 사업가 네드 맥린이 아내에게 선물하자 아들이 사망, 아내와는 이혼했고 알콜중독에 걸려 사망.

여기까지가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에 얽힌 저주.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보석전문가 수잔 스테이넘. 그녀는 저주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

그녀가 발견한 사실, 처음 보석을 발견한 농부의 죽음과 다이아는 큰 연관성이 없었다. 마리 앙투와네트도 구입 직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보석을 갖고 있던 적조차 없다.

‘블루 호프’이름의 주인인 헨리 필립 호프. 낙마사고로 사망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역시 수십 년 후 일이다. 수잔은 보석과 관련한 모든 저주는 단지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보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한 술수에 놀아났다는 것.

전 세계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다이아의 저주는 이렇게 풀리는 듯했다.

‘저주는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 위해 수잔은 내내 다이아를 목에 걸고 다녔다. 직 후 그녀의 아들은 겨우 9살의 나이에 사망. 남편은 파산 후 정신병자가 돼 사망. 딸 역시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저주의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
정말, 이 보석에는 저주가 내린 것일까? 아니면 그저, 기막힌 우연인 것일까?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