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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섹스리스 한국인,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입력 2016-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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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등” 한국 부부 성관계 횟수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다.

강동우 성의학연구소는 109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생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섹스리스’는 36.1%였다. (보통 최근 1년간 성관계 횟수가 월 1회 이하면 섹스리스로 구분)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연령이 올라갈수록 섹스리스의 비율도 높아져 50대 이상 기혼자는 43.9%를 기록했다. 절반에 가까운 수준. “가족하고는 그러는 거 아니야”라는 농담이 생길 정도.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섹스리스 비율도 높았다.
“11~20년차 30.7%”
“21~30년차 37.2%”
“31년차 이상 53.9%”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 세계 섹스리스 평균은 20% 수준.한국은 매우 높은 편이다. 섹스리스가 가장 심각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다. 일본의 경우, 2014년 기준 44.6%.

‘부부간 각방 생활’ 가장 큰 이유는 ‘각방’이었다. 각방을 사용하는 부부의 섹스리스 비율은 64.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부부는 23.3%를 기록했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불만족도 또한, 각방을 쓸 경우 더 높았다.

‘여성의 남성화’ 호르몬 이유도 있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여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남성적 모습이 부각된다. 이 때 여성은 성욕이 감퇴한다. 질은 피부와 마찬가지로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면서 탄력을 잃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성도, 남성도 흥미를 잃는 것.

섹스리스가 왜 문제일까? 섹스리스는 결혼생활 만족도와 밀접하다. 섹스리스 부부는 결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5.8점을, 섹스를 유지하는 부부는 6.6점을 받았다. 부부간 성생활이 단순 쾌락을 떠나, 서로의 인간관계 만족도에도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가정파탄의 주범’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출산 후 사이가 나빠진 30대 부부 이혼율이 부쩍 늘고 있다. 이 배경에 섹스리스와 그로 인한 외도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성생활, 치매 예방에 도움’ 영국 코벤트리 대학 연구팀은 최근 ‘나이와 노화’ 저널에서 “성관계 시 분비되는 호르몬이 뇌 인지 능력을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성생활이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빠르게 움직이도록 한다는 것.

업계전문가는 ‘저희 부부는 성관계 없이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부부는 문제점을 인정하고 있지 않아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섹스리스가 건강한 부부 사이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문제 극복을 위해 대화 시간을 늘려 소통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필요하다면 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평균 65세까지 성 생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80세까지도 성생활은 지속될 수 있다.

부부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으면 칼날 폭만 한 침대에서도 잠잘 수 있지만, 서로 반목하기 시작하면 10m의 침대로도 너무 좁아진다. -탈무드- 

 

함께 늙는 즐거움은, 노인이 되는 괴로움을 망각시켜준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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