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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조희팔 사망’이 되살린 의혹…의혹들….

입력 2016-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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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이 죽었다. 죽었다고 결론이 났다.

‘조희팔이 살았나 죽었나’를 두고 온갖 논란이 일었다. 그렇게,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딱지가 붙은 조희팔의 수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초등학생도 비웃겠다’ 조희팔 피해자 단체 ‘바실련(바른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한편, 직접 생존의 근거를 밝히겠다고 맞불을 놨다.

또한 “검경 관계자들이 조희팔 사건무마 청탁 받은 정황이 모두 드러났는데 왜 의혹과 불신만 키우는 무리수를 두는지 의아하다”고 초강수를 뒀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A 서기관은 조희팔 관련 수사정보 제공과 수사 무마 등 부탁을 받고 2008년부터 5년여 동안 15억 8000만원을 받아 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검찰이 내놓은 ‘조희팔 사망 근거’는 무엇일까?
1. 조희팔 사망 직후 채취된 모발이 조희팔 것으로 확인됐다.
2. 조희팔 장례식 동영상 위조 흔적을 찾지 못했다.
3. 조희팔 지인의 진술이 일치했다.
4. 치료 중 사망한 환자가 조희팔이 맞다는 의사의 진술을 확보했다.
5. 관련자 거짓말탐지기 조사가 ‘진실’ 반응이 나왔다.

그렇다면, ‘조희팔 생존 근거’는 무엇일까? 작년 10월 10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조희팔 사건을 집중 탐사보도한 적 있다. 검찰의 ‘조희팔 사망’결론 시점에서 이 프로그램에서 지적된 의문점들을 다시 조명해보자.

먼저, 조희팔 장례식 동영상. 취재팀은 동영상에서 누군가 연출하고 지휘하는 사람의 흔적을 발견했다. 가족들이 누군가에 의해 연기하고 있다는 것. 또한 편집한 흔적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망진단서 조작. 직접 중국 병원에 사망진단서 진위여부를 요청한 결과, 중국 공안의 확인 도장이 찍혀있지 않았다. 중국 현지 병원 관계자는 위조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중국의 경우 ‘살인’일 경우에만 직인을 찍는다고 반박했다.

‘죽었는데도 골프를 치는 사람’ 평소 조희팔은 골프광이었다. 그가 즐겨 다녔다는 골프장을 취재한 결과 사망한 이후에도 골프를 치러온 정황이 포착됐다.

‘죽었는데도 밥을 먹는 사람’ 그를 목격했다는 사람은 또 있었다. 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는 식당종업원은 정말 자주 왔었고, 사망했다고 알려진 이 후에도 여러 차례 봤다고 진술했다.

‘돈이면 안되는 게 어딨어?’ 한 제보자는 조희팔이 한국 여권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여권브로커에게 ‘조희팔은 죽었잖아’라고 물으니 ‘살아있어. 돈이면 안되는 게 어딨어?’라고 응수했다고 한다.

검찰이 내놓은 ‘머리카락 대조 결과’에 바실련도 반박했다. 머리카락 하나면 죽었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의문을 표하면서 미리 보관했다가 언제든 제출할 수 있는 것을 두고 증거로 내민다며 혀를 내둘렀다. 측근에게 받은 머리카락은 객관적 사망증거로 사용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단군이래 최대의 피해액’이라는 ‘조희팔 4조 사기’ 그의 죽음마저 사기일까? 수사는 종료됐지만 의문은 종료되지 않았다.

조희팔은 지금 웃고있을지도 모를일이다. 만에 하나 그가 살아있다면 검찰도 피해자다. 그에게 사기당한 것일테니까….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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