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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성인자녀 간 대화가 가계문제 해결에 중요"

입력 2016-06-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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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가계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성인 자녀 사이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55세 이상 부모 중 10만달러(1억1600만원) 이상의 투자 가능 자산을 가진 이들 221명과 그들의 25세 이상 자녀 중 1만달러 이상의 저축이나 투자 계정을 가진 221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조언했다.

조사결과 부모의 93%는 은퇴 후 자녀들로부터 어떠한 재정적 도움도 필요 없다고 답했지만, 그들의 자녀 중 23%는 최소한 얼마간의 재정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부모의 92%는 자녀 중 한 명이 자신의 자산 처리를 맡아줄 것을 기대했다. 특히 부모의 55%는 장남이 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자녀 중 27%는 이런 부모들의 생각을 몰랐다.

부모와 자녀 모두 10에 9명은 부모의 은퇴 후 노후에 관련된 재산관리나 간병 등 여러 문제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 적절한 시기에 관해선 은퇴 훨씬 전, 은퇴 무렵, 혹은 문제가 발생할 때 쯤 등으로 의견이 갈렸다.

특히 부모의 35%, 자녀의 38%는 은퇴 후 혹은 건강이나 재정상의 문제가 발생할 때까지 미룬다고 답했다.

2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은퇴나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훨씬 이전에 이런 대화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자녀들 사이에서 52%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에선 37%로 줄었다.

피델리티는 노후 문제로 부모와 자녀 간에 대화를 나누더라도 대화의 깊이는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언장과 재산처리 계획에 관해 부모의 69%는 자녀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생각했지만, 자녀의 52%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부모의 34%는 노후생활비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16%는 전혀 얘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가족 중 30%는 유언장이나 각종 위임장 등 중요한 가족 서류들을 부모가 어디 보관하고 있는지에 관해 자식들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자녀 간 부모의 노후와 재산에 관해 구체적인 대화를 나눈 부모의 95%와 자녀의 93%는 그 이전보다 더 큰 “마음의 평화”를 느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대화를 나누지 않은 부모와 자녀는 같은 질문에 각각 63%와 78%만 동의했다.

블룸버그닷컴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수전 슈미트 부사장은 “많은 부모가 자신의 재산 상황을 자식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재정문제에 관해 대화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 점은 이해하지만, 어떤 계좌를 갖고 있다거나 혹은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이런 이런 사람에게 전화해라는 정도의 얘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말하기 껄끄러운 일에 익숙해지면서 대화를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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