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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뉴스째려보기] 브렉시트 사태로 보는 세대갈등

입력 2016-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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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의 후폭풍이 수그러들 기미가 없는 가운데 이 영국발 충격파는 그 파장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영국인 스스로 투표결과에 당황하던 기색이 이제는 세대 간 갈등으로 번져가는 모양새입니다.

명예를 존중하던 구세대들 중엔 EU탈퇴확정 후 “이제야 영국은 독립했다”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때 ‘태양이 지지않는 나라-대영제국’시절을 생각하면 EU연합으로부터 일일이 간섭을 받는 것이 얼마나 불편했을지 가늠이 되기도 합니다.

구세대들의 외침.
"이제야 우리의 목소리를 되찾았다"
"우리가 법을 정하고 우리가 세금 매길 것"
"독립의 날로 우리 역사에 남을 것"

그러나 EU 탈퇴결정이 1973년 영국의 EU가입이후 태어나 ‘유럽인’의 개념에 익숙한 세대들에겐 좌절과 혼선으로 표출됩니다.

젊은이들의 외침.
“난 영국인이 아니라 유럽인이다”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하지 마라. 투표권이 있었다면 16~18세의 75%는 잔류에 투표했을 것”
“우리의 장래를 결정할 권리를 빼앗겼다”
“이제 뭘 해야하지? 정말 두렵다”
“우리에게는 평생이 걸린 문제인데 고령자들이 우리 대신 결정을 내렸다”
“악천후로 불공정한 투표됐다. 다시 투표하자”

세대갈등은 인류의 문명과 시작을 같이했다고 합니다. “요즘 애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라는 멘트는 수천년 동안 인간 사회에서 회자되어온 ‘관용어구’와 같은 것이었다는 셈이죠. 아리스토텔레스도 똑같은 말을 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은 그 세대갈등이 과거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고령화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SNS로 인해 국내는 물론 이웃나라, 먼 나라까지의 파급력이 밀물같습니다.

갈등이 희석되고 접합되기엔 시공(時空)의 차이가 너무 넓고 빠릅니다. 각국에서 아웃사이더들이 급부상하는 것과 유관합니다. SNS는 조용한 다수를 만들어 각종 여론조사를 무색하게 만들다가도 표를 통해 분노를 표출합니다. 그 분노가 과거와 다른 것은 SNS를 통해 크고 빠르게 에너지가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죠. 이쯤에선 한국의 정치에 대해 한마디 안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의 정치는 지금 ‘분열의 시대.’
여도 분열 야도 분열, 여야 관계도 분열... 분열 분열입니다. 그 분열을 바라보는 국민의 눈에 분노가 일지 않게 해주십시오. 우리나라도 표를 통해 나타나는 세대갈등이 우려스럽습니다.

희망을 잃은 청년과 절망만 남은 노년들을 위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주십시오. ‘갈등의 정치’로 시간을 보내는 정치인들에게 사회의 갈등을 해소해달라는 게 무리일거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우리 손으로 뽑았다는 자괴감만은 들지 않게 해주시기를….

한동수 기자 hi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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