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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지단, 전설이 또 하나의 전설을 쓰다

입력 2016-05-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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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월드컵,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경기. 연장 후반 5분 한 선수가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 당했다. 그는 플레이메이커의 교과서 지네딘 지단. 세계는 경악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경기 내내 이탈리아 마테라치가 지단의 유니폼을 계속해 잡아당기자 “내 유니폼이 갖고 싶다면 경기가 끝나고 줄게”라고 응수했다. 마테라치가 답했다. “아니. 난 매춘부인 네 여동생을 더 갖고 싶은데?”

지단은 마테라치의 가슴팍을 머리로 가격했다. 이른 바 ‘지단 박치기 사건’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패했고 지단은 선수생활을 접고 은퇴한다.

트레이드 마크인 민머리, 날카로운 눈매 뒤엔 축구선수답지 않은 우수에 찬 눈빛. 팬들을 그를 이렇게 부른다. “중원의 사령관”, “그라운드의 마에스트로”, “프리킥의 마술사”

그가 또 하나의 전설을 썼다. 부임 5개월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명장의 반열에 오르는 마술을 연출했다. 레알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11번째 챔스 정상.

주인공은 지단. 그는 선수로, 수석코치로, 감독으로 레알의 우승컵을 계속해 들어올렸다.

2001년 팀과 첫 인연을 맺으며 레버쿠젠과의 결승전에서 그림 같은 왼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팀에 우승컵을 안긴 그는 2013년에 팀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당시 지단은 안첼로티 감독을 보좌하며 우승을 도왔다.

올해 1월 지단은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승승장구했다. 레알은 결승에서 아틀레티코와 만났다. 아틀레티코는 지단이 감독 부한 후 첫 패배를 안겨준 팀으로 반드시 설욕해야만 했다.

지단은 마침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팀을 맡은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역대 7번째”
지단은 선수시절, 감독시절 모두 레알의 우승을 따냈다. 역대 7번째 기록이다.

1. 미겔 무뇨즈-선수(레알 마드리드)·감독(레알 마드리드)
2. 지오반니 트라파토니-선수(AC 밀란)·감독(유벤투스)
3. 카를로 안첼로티-선수(AC 밀란)·감독(레알 마드리드·AC 밀란)
4. 요한 크루이프-선수(아약스)·감독(바르셀로나)
5. 프랑크 레이카르트-선수(AC 밀란)·감독(바르셀로나)
6. 호셉 과르디올라-선수(바르셀로나)·감독(바르셀로나)
7. 지네딘 지단, 선수(레알 마드리드)·감독(레알 마드리드)

지단은 경기를 지배하는 왕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무렇게 뛰어도 되는 선수. 그는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지단은 환상적인 선수. 그는 볼을 가지고 있으면 믿을 수 없는 것들을 해낸다. 누구도 지단처럼 볼을 지배할 수는 없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

지단은 천재적인 시야를 가졌고 그의 컨트롤은 정확하고 영리하다.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볼로 해낸다. 그는 한마디로 축구 자체다.
-에메 자케 감독-

지단은 모든 면에서 격이 다르다. 현재 그와 같은 선수가 없다.
-호나우도 선수-

현란하면서도 아름다운 테크닉으로 축구를 예술로 만든 남자. “지네딘 지단”
이제는 감독으로서 어떤 전설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설은 어디서나 특별하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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