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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자녀를 부자로 키우고 싶다면…"IQ보다 '열정 컨트롤'을 교육하라"

입력 2016-05-3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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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kshire Hathaway Shareholders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버핏이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시장을 순회하고 있다. (AP=연합)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연례총회에는 매년 수만명의 주주들이 몰려든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끈 지 50주년 되는 올해 연례 총회에는 전세계에서 주주, 애널리스트, 취재진 등 4만명 이상이 운집했다.

연례 총회에 참석하는 이들의 목적은 버핏에게서 투자기법을 배우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방법, 인생의 시사점을 얻기 위한 것 등 다양하다.

특히 참석한 주주가운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있다. 자녀의 투자교육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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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성공비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란 버핏은 어린시절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를 배달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신문배달 등으로 돈을 모아 11세 때부터 주식투자를 했고 현재 자산 75조원을 보유한 세계 3위 부자가 됐다. 그는 자신이 배달하던 워싱턴포스트의 주인이기도 하다.

버핏은 1965년 섬유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여러 회사의 지주회사로 재설립, 현재 시가 총액 3600억달러(약 424조8000억원), 직원 36만7000명, 산하 계열사 80개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키웠다.

산하 유력 기업으로는 미국 철도회사 벌링턴노던샌타페이(BNSF)를 비롯해 세계적인 금속그룹 IMC 등이 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웰스파고 등 수많은 우량기업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버핏은 최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투자사업에는 IQ(지능지수)가 높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감정을 컨트롤하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현명하게 생각하고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며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그는 좋아하는 것을 찾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자신보다 높은 레벨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비즈니스를 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많은 책을 읽고 학습을 계속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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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 성공은 ‘체력’·‘지력’ 보다 ‘열정’

흔히 TV나 신문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분명 남보다 머리도 좋고 체력이 좋았기 때문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머리가 좋고 체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버핏을 비롯해 많은 성공자들은 지력이나 체력은 성공의 필수요소가 아니라고 말한다.

세상에는 천재라고 일컫는 두뇌가 명석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 모두가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또한 체력이 좋아도 성공했다는 이들은 드물다.

지식이나 체력은 성공을 위한 우수한 잠재력이 될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에 결정적인 요인이 ‘열정’을 컨트롤하는 능력에 있다고 말한다.

사람의 열정이라는 것은 타오를 때도 있지만 차갑게 식어버릴 때도 있다. 의욕에 불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좀처럼 의욕이 생기지 않는 날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열정을 마치 은행에 넣어둔 돈처럼 의식적으로 관리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열정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열정은 부족한 지식과 체력을 단련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열정을 컨트롤 한다’는 것은 곧 버핏이 말한 ‘감정을 컨트롤 한다’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40년간 연평균 25%의 놀라운 수익률을 올린 가치투자의 대가로 향후 5~10년 후를 내다보고 투자에 나선다. 그의 투자방식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그의 투자방식을 따라할 수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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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 백만장자들의 성공비결 “가정교육”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산하에서 개인자산관리를 담당하는 US트러스트는 최근 운용자산을 300만달러(약 35억6280만원) 이상 가진 성인남녀 684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공요인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77%는 중산층이나 그 이하 소득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이들 중 19%는 가정환경이 가난했다.

이들은 어떻게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응답자들은 자신의 성공에 ‘인맥(connections)’이나 ‘선천적인 재능(innate talent)’보다 ‘노력(Hard work)’, ‘야망(ambition)’, 그리고 ‘가정교육(family upbringing)’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었다.

또한 조사결과 응답자중 80%는 자신의 부모가 ‘엄격한 사람(disciplinarians)’이었다고 답했다.

백만장자가 된 이들은 가정에서 ‘학업 성취’, ‘금전적 훈련’, ‘노동 참여’ 등이 가장 강조된 가치였다고 말했다.

조사를 진행한 US트러스트의 크리스 헤일만 대표는 “유산이나 기존 자산보다 가정에 뿌리내린 가치관이 (이들의 성공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마시멜로 실험이 주는 교훈

4살짜리 아이들에게 지금 먹으면 눈앞의 마시멜로 사탕 1개를 먹을 수 있지만 선생님이 돌아올 때 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면 2개를 주겠다고 한 유명한 실험 이야기가 있다.

실험을 진행한 스탠포드대학의 심리학자 미셸 박사는 1966년 실험에 참가했던 4살짜리 아이들의 15년 후를 추적한 결과, 자제력이 강했던 아이들은 참지 못했던 아이들보다 대학입학시험(SAT) 점수가 높았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통제력과 절제력이 성공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스탠포드대학은 이러한 마시멜로 실험 결과를 근거로 충동컨트롤, 즉 유혹이 있을 때 자동으로 자신이 행동할 준비를 해두는 것을 제안했다.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린 아이들처럼 눈앞의 ‘마시멜로’를 보지 않는 행동이나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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