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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석가탄신일, “잘린 나뭇가지를 어떻게 다시 붙입니까?”

입력 2016-05-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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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일은 석가탄신일입니다. 부처의 탄신일을 기념해 연등을 다는 불교 최대의 날이죠. 우리는 왜 부처를 기리는 것일까요? 부처가 사람들의 존경을 얻은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부처가 살아있었을 때 ‘앙굴리말라’라는 악명 높은 살인마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잔혹했던지 죽인 사람들의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를 만들어 걸고 다닐 정도 였죠.

그가 죽인 사람만 99명이 되었을 때 100명을 채우겠다며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앙굴리말라가 100번째 희생자를 찾기 위해 부처가 살고 있는 숲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부처의 제자는 부처에게 어서 피하라고 재촉했죠.

부처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내가 가지 않으면 누가 가겠는가. 그는 언젠가는 100번째 희생자를 만들 것이다. 누구든지 그의 손에 죽어야한다면 내가 가겠다”

부처는 앙굴리말라와 숲 속에서 만났습니다. 부처의 얼굴을 본 앙굴리말라에게 갑자기 ‘자비심’이 생기기 시작했죠. 부처를 죽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소리쳤습니다. “돌아가라. 한 걸음이라도 더 온다면 널 죽일 것이다. 만약 내 어머니가 온다고 해도 난 죽일 것이다”

부처는 말했습니다. “날 죽이기 전에 나뭇가지 하나만 꺾어 다오” 앙굴리말라는 칼로 나뭇가지를 베었습니다. 부처가 다시 주문했습니다. “나뭇가지를 다시 나무에 붙여다오”

앙굴리말라는 부처를 미친 사람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부처는 말했습니다. “파괴는 할 수 있지만 창조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파괴해서는 아니 된다. 파괴를 할 때는 아무 용기도 필요가 없다. 파괴된 나뭇가지도 창조하지 못하면서 사람목숨이야 말로 두말할 것이 있느냐”

앙굴리말라는 부처 앞에 엎드렸습니다. 이 후 앙굴리말라는 부처의 가르침을 얻으며 제자가 되었죠.

부처 아들인 라훌라 일화도 있습니다. 철이 없던 라훌라를 훈계하기 위해 대야에 물을 받아오라고 지시했습니다. 부처는 물에 발을 씻고 라훌라에게 물었습니다.

“이 물을 마실 수 있겠느냐” 라훌라는 “발 씻은 물을 어찌 마실 수 있겠느냐”고 답했죠. 부처는 대야를 발로 차고 다시 물었죠. “내가 대야를 험하게 다뤄 걱정하였느냐” 라훌라는 “발 씻는 대야를 누가 걱정 하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처는 라훌라를 쳐다보며 이야기 했습니다. “지금 너는 저 대야와 같다. 네 언행을 가다듬지 않으면 저 대야와 발 씻은 물처럼 사람들이 널 귀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 후 라훌라는 마음을 고쳐먹고 수행에 온 힘을 쏟았다고 전해집니다. 훗날 ‘밀행제일’이라는 존호를 받기도 했죠.

석가탄신일을 맞아 종교를 떠나서 부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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