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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공동육아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세상을 바꾸는 거죠!”

입력 2016-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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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열풍이다. 공동육아는 내 아이를 맡기거나, 남의 아이를 보호해 주는 것을 넘어서 우리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취지의 공동체다. 공동육아는 주민자치적 육아방식이다. 즉, 부모가 직접 어린이집을 만들고 교사와 함께 아이를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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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전국 74개가 운영 중이다. 어린이집 외에 공동육아 방과 후 교육은 17곳, 공동육아 지역공동체학교는 전국 7곳, 공동육아대안초등학교는 부천에 1곳이 있다.

참여를 위해서는 상담 → 참관 → 면접 → 가입 및 등원시기 결정 → 신청서 제출 → 출자금·가입비 납부 → 교육 참여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동육아는 사회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형제자매가 적은 요즈음 아이들이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하고 너와 내가 어울려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중 한 방법이 아이와 자연이 친구가 될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자연을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벗으로 인식하게 하며 직접 자연을 찾아다니는 활동을 한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참여 중인 A씨는 “지금까지 흙 땅을 밟고 만질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가까운 환경을 접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지 부모가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아이의 성장은 부모만이 아니라 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운영방식에는 부모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다른 어린이집과는 매우 다른 구성원이 부모다. 공동육아 부모들은 조합원이자, 운영자이자, 부모라는 중첩되는 역할을 가지고 있다. 공동육아 부모가 된다는 것은 결코 돈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닌 정신적 참여가 중요하다.

한 달에 한 번씩 부모들과 교사가 만나 어린이들의 한 달 생활과 교육에 대해 듣고, 논의하며 각 가정은 1년에 적어도 3회 정도 아빠, 엄마 모두 골고루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부모들이 어린이집 일이나 청소 등에 참여할 때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고 지원하고 있음을 체험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아이에게는 긍정적 효과가 찾아온다.

아이를 위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어른들의 여러 노력으로 만들어 지는 만큼 갈등도 만만찮다. 먼저 조합원 사이 갈등이다. 하나의 안건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릴 경우 상호불신으로 귀결될 수 있다. 조합 운영이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 조합원은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교사와 부모와의 마찰도 있다. 부모 참여는 교사의 권한과 갈등관계에 놓일 수도 있다. 즉 부모 참여가 육아와 교육의 전문가인 교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건설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아이 또는 방 중심으로 편향된 사고와 요구를 함으로써 교사의 자율적 교육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육아는 퍼지고 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참여중인 B씨는 “어른들은 조금 피곤할 수 있지만 아이를 생각하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은 덜 엄격한 환경에서 스스로 배워 나갈 수 있는 자립심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허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자율성을 최대로 주었더니 창의성뿐 아니라 더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했다”며 “한글 좀 늦게 배우고 영어노래 좀 못하고 덧셈 뺄셈 조금 늦게 걸리더라도 조금 천천히 걷다 보면 옆에 보이는 것이 더 많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고민해도 모자라다는 육아고민,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어떨까. 공동육아는 ‘너와 내가 어울려 함께 세상을 살아가기’다. 육아를 통해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변화하고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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