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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인생 이모작 하자… 평생교육 열풍 확산

입력 2016-04-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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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인생이모작센터 '행복한 인생2막' 강좌 개설
평생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이를 인생 이모작 지원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은퇴자들에 대한 강의 등을 진행하는 경기도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모습.(연합)

 

100세시대에 발 맞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민들이 평생교육과 훈련을 통해 은퇴 후에도 새로운 직업이나 일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226개 시·군·구 중 129곳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고 학습형 일자리 프로그램 293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동조합 창업 △전화상담사 △신생아도우미 △요양관리사 △체험학습지도사 등 학습형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 밖에도 지역 고용복지플러스 센터와 함께 ‘고용-학습 연계형’, ‘지역자원 활용형’ 등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생 이모작을 하고자 하는 은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평생교육에 대한 학습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조사 결과 일자리 평생교육을 받은 학습자들의 만족도는 2014년 100점 만점에 88점을 기록했으며 응답자 92.9%가 “향후 계속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육생들은 은퇴 후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고 준비하는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고용복지플러스 센터에서 교육을 수강한 김효수(56)씨는 “은퇴 후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할 생각이었지만 주변의 실패를 보며 고민이 많았다”며 “일자리형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고 준비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지자체들은 평생교육의 확산과 더불어 고령화 사회로 가는 추세에 맞춰 이를 은퇴 후 재취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체험교육, 야간주말강좌 등 직업능력교육 및 전문과정을 전문대 직업교육과정과 연계 운영을 시작한다. 또 시 산하 기술교육원과 함께 주 5일 중 3일은 강의, 2일은 현장실습을 하는 듀얼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고용 가능성을 높이고자 함이다.

경상북도는 평생교육 활성화 사업 추진과 3년간 도비가 지원되는 행복학습센터 운영사업을 통해 24개 읍·면·동에 재취업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의 경우 5개 전문대학과 기관에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위탁해 △행복학습센터 매니저 양성과정 △어린이 택견교실 강사 양성과정 △평생교육강사 역량개발 직무연수과정 △당뇨발관리사 양성과정 △건강약선음식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어르신건강관리사 양성과정 △온천건강체험학습지도사 양성과정 등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베이부머세대의 은퇴로 인한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별 특성을 살린 직업개발 프로그램과 은퇴 전부터 제 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육에 대한 욕구 충족과 더불어 인생 이모작까지 연계되는 것은 고령사회 진입에 맞춰 긍정적인 변화다”라며 “다만, 은퇴 후 재취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기보다 고용노동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퇴직을 앞둔 이들을 위한 ‘교육·훈련 휴가제도’ 등을 도입해 준비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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