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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그냥 화를 내세요…한국인의 화병?

입력 2016-03-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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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유독 많이 걸리는 병이 있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한국 특유 증후군’으로 인정한 이 병은 정신장애 편람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Hwa-Byung’

바로 화병이다. 한국인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해 한국 발음 그대로 등재된 것이다. 화병은 간과해서는 안 될 치명적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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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의 대표적 증상은 △건망증이 심해진다 △초조하면서 우울감이 있다 △대변과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을 것으로 푼다 △머리 꼭대기에 열이 난다 △뒷목이 뻣뻣하다 △눈이 쉽게 충혈 된다 △생리불순이 생긴다 등이다.

화병을 방치한다면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사회부적응, 협심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자들은 “화병이 흡연보다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왜 유독 한국인에게 화병이 많을까. 문제는 한국 특유의 참는 정서 때문이다. 우리는 ‘지는 것이 이기는 거야’라고 참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이른바 ‘삭히며’ 울분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풍토에서는 쉽사리 화를 내기 어렵다. ‘화’를 나쁜 감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분노’를 연구하는 심리학자는 “분노라는 감정을 나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무작정 화를 내라는 말이 아니고 화를 잘 ‘해결’하라는 의미다.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가장 좋다. 적당한 분노표출은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되고 ‘나’의 성장 발판도 마련해 준다.

또 한 가지방법은 ‘돌아보기’다. 분노는 대개 성취코자 하는 욕구가 좌절됐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터졌을 때 생긴다. 이 때 내 안에 어떤 욕구가 있었는지 자신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 박자 쉬어가자는 것.

기록하는 방법도 있다. 페니베이커는 분노를 연구하면서 혼자 분노를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화가 다스려 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즉 혼자 상황을 곱씹으며 일기장에 적는 방법으로 화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화낼 일이 생기면 솔직하게 화 내보는 것이 어떨까. 오늘부터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기지 말아야 겠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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