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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우리 친구 됐어요’

입력 2016-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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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노인 친구를 만들어주는 ‘노노케어’제도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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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종합상황실로 다급한 메시지가 접수됐다. “빨리 와주세요. 아무래도 윗층이 이상해요”

신고자는 빌라 1층에 사는 김 할머니. 2층에 사는 박 할아버지가 2층에 올라갈 때마다 발자국 소리가 들렸는데 어제부터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경찰과 구급대는 신속히 박 할아버지의 집으로 갔다. 안을 들여다보니 박 할아버지는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도 박할아버지는 일찍 발견 돼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다.

김 할머니와 박 할아버지는 평소에도 수다를 떨고 산책을 하는 친구사이였다. 만약 김 할머니의 신고가 없었다면 박 할아버지는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었을지 모른다.

현재 65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때문에 해당 복지에 대한 대책이 자리 잡아야 한다. 그래서 생긴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Care) 활동이다. 즉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다.

노노케어는 노인 2명이 한 조가 되어 독거노인 1명을 돌보는 제도다. 노인 지원자들은 독거노인 집에 월 10회 방문하고 한 달 동안 20만원을 받는다. 노노케어에 지원할 수 있는 노인은 65세 이상으로 기초연금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 노인이다.

현재 노노케어 사업은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소외된 노인들을 상대적으로 여유롭고 건강한 노인들이 돌보도록 하고 있는 것.

노노케어로 2014년 한 해 동안 6731명의 노인이 일자리를 얻었다. 또한 독거노인 5741명은 돌봄을 받게 됐다.

노인의 수는 늘고 있다. 그러나 노인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한정 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노노케어제도로 인해 돌보는 노인은 소소하지만 용돈을 벌 수 있어 좋고, 돌봄을 받는 노인은 외롭지 않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는 친구가 생겼다는 점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비슷한 연령의 노인이 친구가 되어 준다면 공감대 형성이 쉽다”며 “이런 측면에서 노노케어는 효율적인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인과 노인이 만나다 : 노노케어”

정부는 금전적 지원, 식량 지원, 전화 상담, 의료 지원 등 독거노인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감할 친구’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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