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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서울 도심이 무너져 내린다? ‘싱크홀의 기습’

입력 2016-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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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같은 원인으로 작은 재해가 29번 발생하고 같은 원인으로 재해가 발생할 ‘뻔’한 이상징후가 300번 있다는 법칙이 있다. 무슨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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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에 근무하던 하인리히는 보험금 지급과정에서 약 8만건정도의 사건사고를 분석했고 특별한 패턴을 찾게 됐다.

일반적으로 사고가 발생해 중증 부상자가 한 명이 나오면 사고 이전 같은 원인으로 다친 경상자가 29명, 부상을 당할 위기에 놓였던 상해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불리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어떤 큰일이든 그 전 이상 징후들이 계속 우리를 위협하고 있었다고 경고한다. 사건은 연쇄반응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가 났을 때 지나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

골칫거리 싱크홀 문제를 하인리히 법칙에 대입해보면 어떨까. 싱크홀은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 곳곳에서 싱크홀을 목격할 수 있다.

싱크홀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반이 약해져 (300단계) 지표면에 구멍이 뚫리는 (29단계) 현상이다. 최근 연이어 싱크홀이 생기면서 인명피해가 발생(1단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중열 박사의 ‘도심지 싱크홀 원인 및 대책’을 살펴보면 김 박사는 싱크홀 주요원인은 ‘지하수위의 강하’라고 단정하고 있다. 지하수위가 낮아져 지반이 약해진다는 것.

결국 도시화에 따른 불가피한 영향으로 지하수가 부족하게 돼 싱크홀이 만들어 진다는 뜻이다.

서울시와 부산시의 싱크홀 발생 현황을 분석해보니 발생지점이 대부분 지하철노선과 일치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철 노선을 따라 아래 ‘지하고속도로’가 생기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 됐다. 즉 새로운 형태의 싱크홀이 연쇄적으로 증폭할 거라는 뜻이다.

한편 해외의 경우 폭우나 채굴 현장 주변에서 자연적으로 지하에 생긴 동공 탓에 발생한 싱크홀이 많다. 한국처럼 부실 공사나 하수관 누수 때문에 생기는 인재가 아니다.

그럼에도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자연재난에 버금가는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싱크홀을 중요한 재난으로 간주해 개발 사고를 막기 위해 사전 지질조사에만 무려 20년을 공들이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에도 대책이 필요하다. 300단계 즉 이상징후가 포착되는 시점에 미리 손을 써 놔야 한다.

현재 도심지 싱크홀은 기존 물리탐사기법으로는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 맞다. 때문에 싱크홀이 만들어 지기 전 사전 예방이 급선무다.

현재 정부는 싱크홀 방지대책으로 대규모 공사 관리 강화, 노후 하수관 교체, 지하통합 지도작성을 주요방향으로 설정했다. 그 중 노후 하수관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약한 지반은 지하수위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인리히에 따르면 재해는 300단계에서 얼마든 예방할 수 있다. 300개의 이상 징후들이 29가 돼 1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야한다. 살 얼음판을 걷고 있는 우리가 안전할 수 있도록 말이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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