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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어젯밤은 평안하셨습니까? "가위 눌림의 진실"

입력 2016-0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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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도중 의식은 있지만 몸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 ‘가위눌림’을 두고 전문가들은 램수면을 드나드는 이행 과정에 착오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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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는 도중 신기한 경험을 했다. 분명 의식은 깨어있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은 것. 무서워진 A씨는 다급하게 엄마를 불렀다. 그렇게 애쓰고 있는 A씨 입에서는 어떤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B씨는 야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도중 잠에서 깬 B씨는 물을 마시려고 했지만 일어날 수 없었다. B씨는 옆에 누워있는 아내를 불렀다. B씨는 분명 아내의 대답소리를 들었지만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힘겹게 일어난 B씨 아내에게 ‘왜 나를 깨우지 않았느냐’ 따져 물었다. 아내는 B씨가 깨워달라고 말을 한 적도 깨워주겠다고 대답한 적도 없다고 했다.

왜 가위에 눌리는 걸까? 한 연구기관에서 ‘언제 가위를 눌렸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결과는 △매우 피곤할 때(41.5%)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34.0%) △잠이 부족했을 때(31.1%) △공포영화나 무서운 장면을 목격했을 때(16.0%) 등이다.

결국 심신이 불안정한 경우 가위에 눌린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가위눌림(수면마비증)에 대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전문가들은 램수면을 드나드는 이행 과정에 착오가 생기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램수면 (얕은 잠 형태로 꿈을 꾸는 구간)

램수면 단계에서는 ‘램 무 긴장증’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때 신체 근육들이 무력해지게 된다.

램수면 단계에서 꿈을 꿀 때 근육이 마비된 상태를 유지해야 신체가 꿈에 반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꿈을 꿀 때 근육을 움직이게 되면 몸이 다칠 수 있기 때문.

이 때 가위 눌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이 마비된 상태기 때문에 의식은 깨어났어도 움직일 수 없는 것.

보통 가위 눌림은 사람들 65%가 겪는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니가 기가 쎄서 귀신을 이긴거야”는 틀린 말이었다. 귀신을 이긴 것이 아니고 ‘잠을 잘 자는’ 건강한 사람인 것이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할 것 △정기적으로 운동할 것 △잠을 방해하는 술을 피할 것 △라벤더나 쟈스민처럼 숙면을 돕는 차를 마시거나 향을 피워둘 것 △우울증과 같은 정신장애나 스트레스를 다스릴 것 △안면마사지를 할 것 △공기를 환기시킬 것 △잠자기 전 5분간 스트레칭을 할 것 등의 방법이 있다.

가위눌림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더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에 가위눌림 뿐 아니라 수면과다증, 탄력발작(근육에 갑자기 힘이 빠지는 것), 반복적 두통 등이 동반되거나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수면전문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좋은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해 주는 살뜰하고 그리운 간호부다. -셰익스피어-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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